외국인이 자신이 죽으면 대한민국에 묻어달라며 소원대로 묻힌 이유
||2026.01.27
||2026.01.27
태어난 고향 캐나다를 뒤로하고, 한 외국인이 자신의 영원한 안식처로 한국을 선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23년 인천국제공항에는 한 외국인 여성이 유골함을 품에 안고 입국했다. 유골함의 주인공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존 로버트 코미어 씨다. 그는 1952년, ‘한국’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절 임진강 일대 고지전에 투입되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인물이다.
코미어 씨는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에서 매일 같이 쏟아지는 폭격을 견디며 전투에 임했으나, 불의의 부상을 입고 고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이후 캐나다에서 생활하던 중 뇌졸중으로 인해 언어 능력을 상실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들에게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유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고령의 나이와 투병 생활 중에도 잊지 않았던 것은 당시 생사를 함께했던 전우들과 자신이 목숨 걸고 지켜냈던 땅이었다. 이러한 그의 간절한 바람은 가족과 정부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어, 마침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며 영면에 들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태어난 땅보다 자신이 수호했던 나라를 더 깊이 사랑했던 한 참전용사의 숭고한 정신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맺어진 한국과의 인연은 수십 년의 세월을 넘어 진정한 ‘영원한 귀환’으로 마무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