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잃은’ 유시민, 위태로운 상태…
||2026.01.28
||2026.01.28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최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오랜 세월 고인과 함께해 온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고인의 빈소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은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바로 유 전 이사장이었다.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그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채 연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그에게 다가와 유 전 이사장의 등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유 전 이사장과 이 수석부의장의 인연은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 전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3학년이던 당시,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을 맡고 있었다. 또 당시 이 수석부의장은 복학생협의회 회장으로, 학생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격변의 시대 속에서 두 사람은 함께 학생운동에 몸담으며, 굳건한 동지로 관계를 맺었다. 당시 유 전 이사장이 형편이 넉넉지 않아 결혼을 앞두고 혼수를 마련하기 어려웠을 때, 이 수석부의장의 부인 김정옥 씨가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 유 전 이사장의 부인 한경혜 씨에게 전해주라고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유 전 이사장을 정치권으로 이끈 인물 역시 이 수석부의장이었다. 이처럼 깊고 각별했던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조명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진한 여운과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앞서 이 수석부의장은 베트남 호찌민의 한 병원에서 지난 24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참석 차 베트남에 머물던 중 전날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이후 고인은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근경색 진단과 함께 스텐트 시술까지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운구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 수석부의장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 속에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라고 고인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별세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라고 애도의 메시지를 표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 수석부의장의 빈소를 조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