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전화 번호’ 유출… 피해 ‘심각’
||2026.01.28
||2026.01.28
데뷔 18년 차 여성 듀오 ‘다비치’의 콘서트에서 공개된 전화번호가 실제 사용 중인 번호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27일 ‘다비치’ 소속사 씨에이엠위더스는 공식 공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해당 번호는 공연 연출을 위해 사용된 소품으로, 실제 연락을 목적으로 한 전화번호가 아니다”라며 “현재 번호 소유자에게 연락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해당 번호로의 연락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24~25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열린 다비치의 단독 콘서트에서 연출됐다. 공연 오프닝 무대에 등장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관객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명함에는 ‘시간을 잇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8자리 숫자가 적혀 있었다. 해당 숫자는 다비치의 데뷔 연도와 현재를 상징적으로 조합한 것이었지만, 실제로 사용 중인 휴대전화 번호와 우연히 일치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명함을 본 일부 관객들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고, 그 결과 번호의 실제 소유자에게 하루 수십 통의 전화가 쏟아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휴대전화 기종이나 통신 환경에 따라 ‘010’을 입력하지 않아도 통화가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 혼선이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입은 A씨는 결국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해 불편을 호소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여론이 커지자 소속사 역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태 수습에 나서게 됐다.
유사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도 극 중 초대장에 등장한 숫자가 실제 번호로 연결돼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예측하지 못한 자동 연결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해에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ARS 홍보 과정에서도 유사 번호 입력으로 일반 이용자가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
이처럼 반복되는 사례에도 불구하고 전화번호를 활용한 이벤트가 계속되자, 온라인에서는 “이벤트용 번호를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사전 검증이 부족했다”,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공연과 콘텐츠 연출을 위한 소품이 실제 생활의 피해로 이어진 만큼, 보다 철저한 사전 확인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다비치는 2008년에 데뷔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두 사랑’, ‘거북이’, ‘나의 첫사랑’, ‘팡파레’ 등 다수의 히트곡을 꾸준히 선보이며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탄탄한 음악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최장수 여성 듀오’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