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북한 2인자 모습” 김정은 옆에서 주머니에 손넣고 첨단 군사무기 사격 지켜봤다
||2026.01.29
||2026.01.29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북한 미사일총국이 전날인 27일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 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을 지도했으며, 딸 김주애도 함께 참관해 부녀가 나란히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측 발표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4발의 방사포탄은 발사점으로부터 358.5km 떨어진 해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소수점 단위까지 사거리를 공개한 것은 정밀 타격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27일 오후 3시 50분경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이 약 350km를 비행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에 대해 “전략적 억제력 제고를 위한 기술 갱신”이라고 규정하며, 무기체계의 모든 지표가 공격력 극대화를 향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외부 간섭을 무시할 수 있는 자체 정밀유도비행체계”가 이 무기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몇 년 안에는 어느 나라도 이와 같은 기술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며 기술적 우위를 자평했다. 이는 미국의 전자전 자산이나 재밍 시도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주요 무기 시험과 군사 행사에 지속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에도 아버지와 함께 참관하며 후계 구도에 대한 관측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김주애가 나란히 서서 발사 상황을 지켜보는 장면이 담겼다. 북한이 전략 무기 시험에 김주애를 동반시키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정권의 안정성과 세습 체제의 연속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무기가 600mm 초대형 방사포 KN-25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무기체계는 지난해 5월에도 사용된 바 있으며, 북한은 이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적 공격 수단으로 규정해왔다.
군사 전문가들은 358.5km의 사거리가 확인될 경우 평양 인근에서 발사하면 남한 전역의 주요 군사시설이 타격권에 들어간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600mm 방사포 생산공장을 방문해 “주력 타격수단”으로 강조한 점도 이러한 전략적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이번 발사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콜비 차관은 25일 한국 방문 중 국방비 증액, 핵추진 잠수함 도입, 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한 뒤 일본으로 이동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국 고위 관리의 방문에 맞춰 대외 존재감을 과시하고 억제력을 시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은 이번 발사가 한미 연합 방위태세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주한미군사령부도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조만간 개최될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의 새로운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예고했다. 이는 8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과 5대 과업을 계승·확대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어, 9차 당대회에서 대구경 방사포를 포함한 전술핵 운반체계의 추가 발전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