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 인생 끝… 지지층 ‘오열’
||2026.01.29
||2026.01.2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결국 당에서 제명됐다. 국민의힘은 29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을 사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결정한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그간 ‘쌍특검 단식’을 이어왔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뒤, 처음 주재한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안건을 확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 전 대표는 당적이 박탈됐다.
당규상 제명 처분을 받으면 5년 이내 재입당할 수 없고, 최고위의 승인을 얻어야 가능하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게시된 윤 전 대통령 부부 욕설·비방 글의 작성자가 한 전 대표 가족이라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이른바 ‘당게 사태’로 불린 이 사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87.6%가 단 2개의 인터넷 프로토콜(IP)에서 작성된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난해 30일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 출연해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날 그는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당무감사위원회가 문제의 당원게시판 계정이 자신의 가족 5인 명의와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글이 작성된)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또 한 전 대표는 “오늘 당무위에서 마치 제가 제 이름으로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도 있던데, 저는 (당 홈페이지에) 가입한 사실조차 없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지난 1년간 사실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게시판은 당에서 당원들에게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허용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제대로 가야 한다는 칼럼을 올린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비난받을 일이라면, 내 가족을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정치인이라 일어난 일이니까 나를 비난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장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이는 여권의 통일교 유착 의혹과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취지의 의미에서 시작된 농성이다. 다만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류에 따라 결국 단식을 중단했고,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이후 장 대표는 지난 28일부터 당무에 복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