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서 뭘 볼까] 생존 스릴러 ‘직장상사 길들이기’ VS 납치 스릴러 '시스터'
||2026.01.30
||2026.01.30
생존을 위한 사투가 시작됐다. 지난 28일 나란히 개봉한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직장상사 길들이기'와 배우 차주영과 정지소, 이수혁 주연의 '시스터'가 주말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예측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이 벌이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와 딜런 오브라이언이 주연한 '직장상사 길들이기'는 제목만 보면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연상되지만 실상은 서바이벌 스릴러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린다와 그의 상사 브래들리가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해 무인도에 불시착하면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리는 작품이다.
린다와 브래들리의 관계는 앙숙이다. 회사에서 린다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승진에서도 누락시킨 브래들리는 무인도에 떨어진 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자립 능력이 없는 브래들리와 달리 린다는 잠자고 있던 생존 능력을 발휘하면서 위기를 돌파한다. 회사에서와 달리 무인도에서 둘의 상하 관계는 뒤바뀌고, 그 역전의 상태에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레이첼 맥아담스와 딜런 오브라인언은 이번 영화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로맨스 영화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레이첼 맥아담스는 웃음기를 거두고 무인도에서 새롭게 구축된 권력관계를 적극 이용하는 독기 어린 모습이다. 판타지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국내 관객에 친숙한 딜런 오브라언은 린다를 괴롭히는 직장 상사이자, 무인도에서 생존력을 잃고 무너지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다.
'직장상사 길들이기'를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의 존재도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블 데드' '드래그 미 투 헬' 등 공포와 블랙 코미디를 결합한 영화에서 장기를 발휘한 감독은 이번에는 무인도로 장소를 한정하고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직장상사를 발 아래에 두게 된 린다의 생존기를 스릴러로 풀어낸다.
특히 감독과 레이첼 맥아담스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 버스'에서 함께 작업하면서 먼저 신뢰를 쌓았다. 이번 '직장상사 길들이기'가 두 번째 호흡이다. 감독은 "레이첼 맥아담스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해석을 더해 더욱 입체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탁월한 배우"라며 "촬영하면서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 언니를 납치한 동생, 그 파국의 끝...'시스터'
'시스터'(감독 진성문·제작 와인드업필름)는 10억원의 몸값을 노리고 언니를 납치한 동생 해란(정지소)과 이를 계획한 남자 태수(이수혁), 그리고 이복동생에 의해 납치된 언니 소진(차주영)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동생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이복 언니를 납치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해란과 미스터리한 인물 태수, 인질이 된 소진이 서로를 의심하면서 하나씩 드러나는 비밀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이들 세 인물이 뒤엉킨 의심과 비밀을 숨긴 방식으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진성문 감독은 "각 인물의 전사를 설명하려고 플래시백을 넣거나 대사로 표현하는 방식은 이야기의 속도를 늦춘다고 판단했다"며 "최소한 대사와 인물들 관계를 통해 속도와 몰입감을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해란과 태수, 소진은 밀폐된 공간에서 납치범과 인질로 대립한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각각 인물을 소화한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끄는 대목. 특히 이수혁은 납치극의 설계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수를 통해 기존과 다른 잔혹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캐릭터에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분장이나 의상까지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다"며 "목적 달성을 위해 생각이나 이유를 두지 않는 인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주말 극장에서는 '직장상사 길들이기'와 '시스터' 외에도 개봉 5주째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구교환과 문가영 주연의 '만약에 우리'를 비롯해 '신의 악단', '아바타: 불과 재'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