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다음 공격지 정해졌다” 미군 항공모함 배치 이후 ‘이것’까지 추가 배치
||2026.01.30
||2026.0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며 항모전단을 배치한 데 이어 이번엔 미 공군의 핵 탐지 특수 정찰기가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포착됐다. 이란은 이에 맞서 미국 공격 시 중동 곳곳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9일(현지시간) ‘핵 탐지기’로 불리는 미 공군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가 영국 서퍽주에 있는 미 공군기지 밀든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WC-135R은 대기 중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집해 핵실험 여부나 핵 활동 징후를 탐지하는 특수 정찰기다.
이번 배치는 미국이 이란 핵프로그램 등을 문제 삼아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데 이어 추가적인 대이란 군사 작전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 지역에 미군 자산이 집결하는 상황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이란이 핵무기 금지에 관한 새로운 합의에 서명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정찰기는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폭격을 단행하기 며칠 전에도 미국 본토에서 중동으로 파견된 바 있다. 다만 국방 소식통들은 이번 배치가 반드시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방향을 틀어 걸프 해역으로 이동했다. 항공모함 전단은 미국 군사력의 상징으로,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은 적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최신형 F-35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해 약 70대의 함재기를 운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아이오와주 연설에서 “바로 지금 또 다른 아름다운 함대가 이란을 향해 아름답게 항해 중”이라며 추가 해군 전력 투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은 미국의 잠재적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비해 ‘전략 전투’ 드론 1천 대를 육·해·공군 및 방공 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미군 항공모함은 심각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며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들이 “우리 중거리 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공격할 경우 이란의 대응은 작년 6월처럼 제한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연합(EU)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하며 압박에 가세했다. 이에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유럽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다”며 “국가 정규군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은 전략적 실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상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저비용 고효율 작전을 선호하지만, 대이란 작전은 고비용이 될 것”이라며 “궁지에 몰린 이란 정권은 자국민이나 적들에게 무모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내 타격 가능한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은 워싱턴에서 중재를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고위 보안 당국자는 현지 매체에 “이란이 우리를 이번 사건에 끌어들인다면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방어와 공격 모든 면에서 강력한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