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천무값이 한창 오르다” 3조원일 때 서둘러 줄을 섰다는 ‘이 나라’
||2026.01.31
||2026.01.31
노르웨이는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LRPFS) 도입을 두고 오랜 검토 끝에 한국의 천무를 최종 선택했다. 사업 규모는 약 3조 원 수준으로, 노르웨이 육군 전력 현대화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단순히 포병 전력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러시아와 인접한 안보 환경에서 ‘먼저 보고, 먼저 치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노르웨이 의회가 조달 승인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방향은 사실상 굳어졌다. 이후 계약 체결과 세부 조건 조율만 남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노르웨이가 가장 중시한 기준은 성능 자체보다, 실제 전력화 시점이었다. 노르웨이는 2027~2028년 사이 초도 물량 인수를 명확히 설정해 두고 있었고, 이 일정에 맞춰 실질적인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찾고 있었다.
천무가 경쟁 체계를 제치고 선택된 배경에는 이미 작동 중인 생산·공급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발사체와 미사일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였다. 이 경험은 노르웨이에게 중요한 신호였다.
폴란드는 이미 다수의 천무 발사체와 로켓을 도입해 운용 중이며, 이를 통해 생산 안정성과 운용 신뢰도가 실제로 검증됐다. 노르웨이 입장에서는 신규 체계를 도입하면서도, ‘첫 사용자’가 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장거리 타격 능력은 여러 나라가 제시할 수 있지만, 그 능력을 약속된 시점에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다.
노르웨이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산 장거리 타격 체계도 함께 검토했다. 그러나 작전 요구 성능 충족 여부, 실전 운용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납기 측면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일부 체계는 성능은 충분하더라도 전력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고, 이는 노르웨이가 설정한 안보 시간표와 맞지 않았다.
천무는 다연장 로켓 체계이면서도 정밀 유도 로켓을 운용할 수 있고, 발사 차량 단위로 빠르게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갖는다. 천무의 이런 운용 개념은 북유럽의 분산 배치 환경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결국 노르웨이는 “지금 필요한 전력”이라는 기준에 가장 충실한 선택을 했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타이밍이다. 천무는 이미 유럽과 중동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향후 계약 단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르웨이가 약 3조 원 수준에서 결정을 내렸다는 점은, 향후 추가 도입 국가들이 더 높은 가격을 마주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노르웨이는 초기 도입 물량을 확보한 뒤, 산업 협력과 후속 지원을 포함한 구조를 통해 장기 운용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계약 조건에는 노르웨이 산업과의 협력 확대, 실제 납품 이후 단계적 대금 지급 같은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단순 구매가 아니라, 장기 파트너십을 전제로 한 선택에 가깝다.
노르웨이 사례를 보면, 무기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펙표가 아니라 시간표라는 생각이 든다. 필요한 시점에 도착하지 않는 무기는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노르웨이는 그 점을 아주 냉정하게 계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