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채은정, 밑바닥 行… 뒤늦은 고백
||2026.02.01
||2026.02.01
한때 가요계를 수놓았던 1세대 아이돌이 길거리 무대 위에 섰습니다.
바로 ‘개고생 아이콘’을 자처하며 재결성한 그룹 ‘클레오’의 채은정의 이야기입니다.
전성기의 화려함과는 사뭇 다른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무대를 놓지 않은 그의 선택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1999년 데뷔한 걸그룹 클레오는 독특한 콘셉트와 강한 개성으로 주목받았던 1세대 아이돌입니다.
원년 멤버 채은정은 2005년 팀을 떠난 뒤 긴 공백기를 가졌으며, 이후 2020년 MBC ‘복면가왕’,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등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2023년 11월, 새 멤버 구도경과 디니를 영입해 3인조로 팀을 재정비한 뒤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채은정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현재의 활동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는데요.
클레오는 17년 만의 복귀 이후 길거리 버스킹과 소규모 행사 위주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가장 찬란했을 때에 비해서 열악하게 준비하셨을 텐데”라고 묻자, 채은정은 “옛날 대표님들이 연락 많이 왔다. 짠해서”라며 녹록지 않은 현실을 전했습니다.
이어 “유명한 가수 같은 버스킹을 생각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열악했다. 사람들을 끌어모아야 했다”라며 기기대와는 달랐던 현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특히 야시장 행사에서의 일화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멤버 디니는 “야시장 행사에서도 우릴 측은하게 보더라”며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무대를 이어갔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뜻하지 않게 워터밤처럼 물을 엄청나게 맞았다”며 웃어넘겼지만, 채은정은 그 장면이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전했습니다.
의상 준비 과정 역시 쉽지 않았는데요.
채은정은 “의상이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다. 한 벌에 1만 원을 잘 안 넘는다. 셋이 사서 10만 원 넘는 게 거의 없다. 직접 바느질하면서 큐빅도 달았다”며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싶었다. 약간 노동자 같은 느낌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전성기 아이돌이었던 그의 과거와는 대비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채은정은 현재의 클레오에 대한 애정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 둘이 있기 때문에 클레오로 활동하고 있지 않나. 옛날에 언니와 함께하던 클레오보다 훨씬 좋다”며 “지난 1년 동안 365일이면 300일은 봤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디니 역시 “언니도 엄청 신인처럼 산다. 저희 무대도 완전 밑바닥부터 시작했는데 하나도 불만 불평 없어서 어른이다 싶었다”고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채은정이 자신을 ‘개고생 아이콘’이라고 표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는데요.
그는 4년 전 ‘근황올림픽’ 출연 당시에도 솔로 활동 실패 후 홍콩으로 떠났던 시간, 가족사 등 굴곡진 삶을 털어놓으며 “나는 개고생의 아이콘”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고백은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무대에 선 그의 모습과 겹치며 더 큰 울림을 주고 있는데요.
화려함은 줄었지만 무대에 대한 진심만큼은 여전히 뜨거운 채은정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응원을 보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