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이 수행원 하나없이 혼자서 출장을 가는 진짜 이유
||2026.02.02
||2026.02.02
대한민국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수장, 이재용 회장이 종종 수행원 없이 홀로 서류 가방을 든 채 공항에 나타나는 모습은 대중에게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풍경이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이 전용기와 대규모 수행단을 대동하며 화려하게 움직이는 것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행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 회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삼성그룹의 전용기 매각 결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전용기는 별도의 터미널을 이용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목적지와 가장 가까운 착륙장을 이용할 수 있어 ‘시간이 곧 돈’인 총수들에게는 필수적인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의 경우, 일반 비행기로 8박 9일이 소요될 유럽 출장 일정을 전용기를 활용해 3박 5일 만에 소화하기도 했다.
삼성 역시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에는 최대 3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은 취임 이후 이 모든 전용기를 대한항공에 일괄 매각하는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는 이 회장 특유의 ‘실용주의’ 철학이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는 시간적 효율성이라는 큰 장점이 있지만, 그에 따르는 유지 비용이 막대하다. 비행기를 보관하고 정비하는 격납고 임대료만 하루 약 350만 원에 달하며, 이착륙 비용과 운영 인건비를 모두 합산하면 연간 수백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재용 회장은 전용기 유지 비용에 대한 상세 내역을 보고받은 뒤,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겠다는 의지로 매각을 지시했다. 이후 이 회장은 해외 출장 시 전용기 대신 임대 비행기나 일반 민항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복잡한 수행 절차를 생략한 채 소탈하게 이동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격식보다는 본질과 효율을 중시하는 삼성의 새로운 경영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