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와 이혼하며 “위자료 필요없다”며 쿨하게 떠난 미녀 연예인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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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완벽한 이목구비와 비율로 ‘컴퓨터 미인’이라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황신혜. 화려한 미모 뒤에 가려진 그녀의 삶은 영화보다 더 극적인 궤적을 그려왔다. 특히 두 차례의 이혼 과정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행보와 당당한 태도는 오늘날 연예계 이혼 문화의 선구적인 사례로 재조명받고 있다.
황신혜는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987년, 63빌딩에서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당시 구두 업계의 거물이었던 에스콰이어 그룹 이인표 회장의 차남 이정 씨였다. 재벌 2세와 톱스타의 만남으로 세간이 들썩였으나, 이들의 결합은 불과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당시 밝혀진 이혼 사유는 남편의 가정 소홀이었다. 사업을 우선시하며 잦은 해외 출장과 접대로 집을 비우는 일이 반복되자, 황신혜는 더 이상의 결혼 생활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녀는 복잡한 소송 대신 “단 한 푼의 위자료도 필요 없으니 이혼만 해달라”며 이례적인 결단을 내렸다. 위자료 ‘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며느리의 진심에 감복한 시아버지가 책임감을 느껴 아파트 한 채를 선물했다는 일화는 지금까지도 유명하다.
첫 번째 아픔을 딛고 연기 활동에 매진하던 황신혜는 1998년, 3살 연하의 사업가와 재혼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이듬해 딸 이진이를 얻으며 안정을 찾는 듯 보였으나, 7년 뒤인 2005년 또다시 이별을 선택했다. 사유는 남편의 사업 부진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와 잦은 해외 출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황신혜는 또 한 번 연예계의 금기를 깼다. 이혼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당시 분위기와 달리, 소속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이혼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여배우가 직접, 그리고 당당하게 이혼을 알린 최초의 사례로, 이는 연예계의 폐쇄적인 문화를 바꾸는 신호탄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의 이별을 겪었음에도 황신혜는 당당한 홀로서기를 통해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세속적인 가치보다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했던 그녀의 ‘위자료 거절’과 ‘공식 발표’는 단순한 가십을 넘어 여배우로서의 자존감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