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뭐길래’ 이건희 회장이 화가나서 英 런던을 뒤집어 버린 이유
||2026.02.02
||2026.02.02
故 이건희 회장이 과거 런던 올림픽 당시 위기에 처했던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 선수를 구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던 일화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인의 행보를 넘어 올림픽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사건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발생했다. 당시 400m 자유형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박태환 선수는 예선전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 전 몸을 움직였다는 이유로 ‘부정 출발’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된 것이다. 박태환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즉각 항의했으나, 한 번 내려진 판정은 요지부동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이건희 회장은 즉시 참모들에게 “사건의 연유를 정확히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확인 결과, 해당 판정은 기계적 결함이 아닌 오직 심판의 주관적인 재량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IOC 위원이었던 이 회장은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한편, 공식적인 재심을 요청했다. 당시 스포츠계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판정이 번복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회장의 끈질긴 노력과 논리적인 대응은 국제수영연맹(FINA)의 오심 인정을 이끌어냈다. 결국 박태환 선수의 실격 처리는 취소되었고, 이는 올림픽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판정 번복 사례로 기록됐다. 덕분에 박태환 선수는 결선에 진출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이러한 행보는 이 회장의 남다른 스포츠 사랑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며 전국 대회에서 입상할 만큼 스포츠에 조예가 깊었다. 실제로 그는 비인기 종목인 레슬링에 16년간 약 3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한국 스포츠 저변 확대에 헌신해 왔다.
당시 스포츠계 관계자들은 “이 회장의 별세 당시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애도가 쏟아졌던 이유는 그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스포츠 정신 때문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