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실, 위암으로 별세… 향년 80세
||2026.02.02
||2026.02.02
배우 고(故) 이주실의 1주기를 맞아, 많은 이들이 다시 한번 그의 이름과 연기를 떠올리고 있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의 이름은 여전히 작품 속 장면들과 함께 대중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고 이주실은 지난해 2월 2일 경기 의정부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80세. 생전 차분하고 단단한 연기로 오랜 시간 안방과 스크린을 지켜온 배우의 마지막 소식은 당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다.
고인은 과거 유방암 판정을 받았으나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023년 11월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위암 말기 진단을 받으며 다시 투병에 들어갔다. 결국 고 이주실은 병마와 싸운 지 약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앞서 고인은 지난 2023년 7월 한 방송에서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그는 “3기 말에 발견해 곧 4기가 됐다. 아이들이 있어서 잘 극복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위기에 닥치면 누구나 강해진다. 다 놓아버리면 무기력해진다. 영화 쪽에서 일하자고 연락이 와서 ‘나 아프다’라고 했더니 ‘그건 질병이고 우리는 일이다’라고 하더라. 그런 사고가 감사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한편 1944년 3월생인 고 이주실은 지난 1964년 데뷔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배우로 살아왔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묵직한 조연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받쳐왔으며, 성우로도 활동하며 목소리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고인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 이어, 유작이 된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는 황준호(위하준 분)의 어머니 역으로 등장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연기는 그가 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는지를 다시금 증명하게 만들었다.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온라인에서는 추모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작품마다 분위기를 잡아주던 배우”, “등장만 해도 극이 안정됐던 분”, “연기라는 게 이런 거구나 느끼게 해준 배우”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또 “오징어 게임에서 어머니 역을 보고 괜히 울컥했다”, “끝까지 현역으로 남은 모습이 존경스럽다”,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라는 애도의 글도 이어졌다. 화려한 주연보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배우. 고 이주실은 그렇게 한국 연기사의 한 페이지에 조용하지만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의 연기는 작품 속에서, 그리고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