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장사 노렸다’…화이트삭스·레드삭스 맞트레이드, “미래 유망주 확보” 노림수
||2026.02.02
||2026.02.02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조던 힉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에서 화이트삭스는 힉스와 더불어 우완 유망주 데이비드 샌들린, 추후 지명 선수 두 명, 현금을 함께 받았다. 이에 따라 보스턴은 우완 게이지 지엘과 추후 지명 선수 1명을 건네며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양 팀의 이해관계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보스턴은 힉스라는 고액 연봉 선수의 부담을 덜기 위해 트레이드에 나섰으며, 화이트삭스는 이 점을 파고들었다. 화이트삭스가 부담하기로 한 힉스의 잔여 연봉은 2,500만 달러 중 1,700만 달러에 달한다.
ESPN은 힉스의 이름값보다도 샌들린의 합류가 화이트삭스 내부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해석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힉스지만, 내부적으로는 샌들린 영입이 더 중요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힉스의 고액 연봉을 떠안으면서까지 샌들린을 데려온 셈이라는 분석이다.
크리스 게츠 단장 역시 힉스와 샌들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힉스를 불펜 자원으로 딱 잘라 표현하면서, 샌들린에 대해서는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미래 선발 자원”이라고 언급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즉시 전력인 불펜 보강과 동시에 장기적 관점에서 선발진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 엿보인다.
히트 포인트 속 힉스의 최근 성적은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 시즌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21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20을 기록했다. 9월에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빅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이 4.41인 점을 감안할 때, 화이트삭스가 불펜으로만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과적으로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이름값보다는 실속에 중점을 두는 접근법을 택했다. 불펜 보강과 차세대 에이스 자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게 된 셈이다. 이에 반해 보스턴은 대형 연봉 선수의 부담을 덜고, 유망주를 품으면서 새로운 재정 여력을 확보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성공 여부는 힉스가 불펜에서 재기에 성공하고, 샌들린이 향후 선발진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MLB,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