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 북한 정권도 흔든다는 ‘이 사람’ 대체 누구길래?
||2026.02.02
||2026.02.0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제 내 가장 제거하고 싶은 인물로 내부 탈북자들이 한목소리로 ‘김한솔’을 지목한다. 김한솔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이며, 2017년 아버지가 VX 신경작용제로 암살당한 이후 9년 넘게 행방을 감춘 채 살아 있다. 그는 김씨 일가의 직계 혈통으로, 북한 정권에서는 극도로 민감한 존재다. 특히 중국이 대북 영향력 확보 과정에서 김한솔을 대안적 지도자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김정은 체제 입장에서는 제거해야 할 최대 위협으로 간주된다.
김한솔은 처음부터 정치적 야심을 가진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김일성·김정은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어린 시절부터 마카오,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평범한 외국생활을 했다. 남한 친구들과 소통하며 통일을 꿈꾸던 청년으로 성장했지만, 2017년 아버지의 암살이 모든 것을 바꿨다.
이후 그는 수차례 협박 전화를 받았고, 북한 스파이의 암살 시도가 적발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자신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 제3국으로 긴급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은둔자’로 알려진 그의 존재는 북한 내에서 영원히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상수(常數)가 아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정권이 김한솔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직계라는 점만이 아니다. 김정은은 “오직 김일성·김정일의 혈통을 이어받은 후손만이 혁명 과업을 완수할 수 있다”고 반복하며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 논리는 역설적으로 김정은 자신의 약점이 된다. 김정은은 첩의 자식으로 태어난 반면, 김정남은 김정일의 적통 장남이었다. 김정은은 2011년 권좌에 오른 이후 권력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고모부 장성택을 2013년 반역죄로 처형하는 등 친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숙청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남은 ‘잠재적 경쟁자’로 간주돼 제거됐고, 그의 아들 김한솔의 생존 사실은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 문제와 연결된 근본적 약점으로 남았다.
북한 정권 분석가들은 김한솔의 존재가 체제 정통성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상징적 존재라고 본다. 태영호 전 북한공사는 공개적으로 “김한솔은 김정은이 가장 제거하고 싶어하는 인물”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존재 자체가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과 연결된다고 진단했다.
김한솔이 단순한 혈통적 위협을 넘어 지정학적 변수로 부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존재다. 생전 김정남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김한솔 역시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다.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할 때, 김한솔과 같은 비(非)정권내 인물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국제정치의 관점에서 항상 거론되어 왔다. 북한 내부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하거나 김정은 체제가 흔들릴 경우, 중국이 김한솔을 협상 카드나 대안 지도자로 전면에 세울 여지는 남아 있다.
이런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북한 간부층의 충성도가 저하되는 과정과도 무관하지 않다. 장성택 처형 이후 간부들의 충성도가 약화되고 탈북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있으며, 이는 권력 기반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단서로 해석된다. 외부에서 ‘대안 지도자’가 출현할 경우 체제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은 북한 체제가 늘 안고 있는 문제다.
김한솔의 정확한 현재 위치와 생활 상태는 여전히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제3국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고, 9년 넘게 은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은 북한의 암살 위협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북한 전문가들은 그의 존재가 단기적으로 한반도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북한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특히 중국의 대북 전략, 미국의 북핵 정책, 남북관계 등 복합적 변수들이 얽힌 상황에서 김한솔은 단순한 ‘숨은 존재’가 아니다. 그는 잠재된 카드이자 지정학적 변수로서 지속적으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 김정은 체제가 현재 매우 공고해 보이지만, 권력 중심부 어디에서도 김한솔이라는 이름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는 북한 정권의 상수로 남아 있는 동시에, 체제 안보의 가장 민감한 변수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