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 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2026.02.02
||2026.02.02
최근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에서는 당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특히 이들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을 향해 ‘사퇴’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한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여의도 일대에 모여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집회 현장에서 이들은 당 지도부를 향한 강한 불신과 분노를 반복적으로 표출했다.
해당 지지자들은 “제명해도 소용없다, 살아난다 한동훈”, “장동혁을 끌어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제명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당의 근본적 붕괴로 규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월 29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한 순간 우리가 사랑했던 정당 국민의힘은 죽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을 쫓아내고 반헌법적인 윤어게인 당으로 복귀하며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언이 이어질수록 집회 현장의 분위기는 격앙됐고, 지도부를 향한 규탄 구호는 더욱 거세졌다. 이후 보수 논객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역시 “부정선거 음모론을 팔아먹고 사는 자들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장동혁은”이라고 외치자, 한동훈 지지자들은 즉각 “사퇴하라”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1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한 전 대표 제명 철회를 촉구하며 열린 집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이라는 설명이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진짜 보수 한동훈 우리가 지켜낸다’, ‘부당징계 자행한 장동혁은 각오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여의도 일대를 행진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그의 팬 플랫폼 ‘한컷’에 “고맙다”, “날씨가 덜 추워져서 다행”, “좋은 정치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 등의 글을 남기며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을 사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결정한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그간 ‘쌍특검 단식’을 이어왔던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뒤, 처음 주재한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안건을 확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 전 대표는 당적이 박탈됐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게시된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욕설·비방 글의 작성자가 자신의 가족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후 그는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라며 해당 의혹을 인정해 파장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