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전념 오타니’…“투수는 포기” 결단, 다저스·일본 대표팀 새로운 전략 시동
||2026.02.02
||2026.02.02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투수 역할을 내려놓고, 타자로만 출전할 것을 확정했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일(현지시간) 행사에서 오타니가 WBC 무대에선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오로지 타석에서만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도 오타니가 다저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수 복귀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가대표팀에서는 지명타자로만 활약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2023년 개최된 직전 대회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전 대회에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2승 1세이브를 거두고, 결승전 마지막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일본 대표팀 우승의 결정적 기여를 했다.
타격에서도 타율 0.435, OPS 1.345라는 기록을 남기며, 투타 모두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는 2023시즌 종료 무렵에 받은 팔꿈치 수술과, 그로 인한 재활 일정이 크게 작용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적으로 합류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국가대표팀 등판 대신 시즌 준비를 우선시했다.
로버츠 감독은 “타자로만 출전하는 것은 오타니 본인의 명확한 의지”라고 설명하며, 시즌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전략도 변할 수밖에 없다. 투수 오타니와 상대하는 장면 대신, 그의 막강한 타격이 팀 전력의 중심이 된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 보여준 폭발적 타격 능력만 보더라도 상대 투수진이 여전히 경계해야 할 존재임은 분명하다.
결국 WBC의 열기는 ‘이도류’의 마운드 투구 대신, 오타니가 타석에서 보여줄 새로운 기록과 팀 기여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변화를 통해 정규시즌 직전 열리는 국제대회에서는 선수단과 구단이 리스크 관리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함을 확인할 수 있다.
‘타자 오타니’의 선택은 국가 대표로서의 명예와 소속팀의 실리를 합리적으로 조율한 결정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