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게 노후화 중인데…가격은 30억원인 아파트 정체

인포루프|임유진 에디터|2026.02.02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준공 47년 차를 맞으며 주거 환경 노후화가 한계에 이르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거주자 리뷰 사이트에는 은마아파트의 실제 내부 상태를 고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며 이른바 ‘몸테크’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1979년 입주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며 기반 시설 전반이 노후화됐고, 주민들은 일상적인 불편을 감내하며 생활하고 있다. 거주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지적하는 문제는 위생과 안전이다. 노후 배관에서 발생하는 녹물 문제로 필터 사용이 사실상 필수가 됐고, 정기적으로 물을 빼줘야 하는 불편도 뒤따른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방역 여건의 한계로 바퀴벌레를 완전히 박멸하기 어렵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복도식 구조와 낮은 난간은 안전사고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다만 신축 아파트에 비해 넓은 동 간 거리와 비교적 쾌적한 동네 분위기, 편리한 교통 환경은 여전히 장점으로 꼽힌다.

주차난 역시 악명이 높다. 가구당 주차 대수가 약 0.7대에 불과해 퇴근 시간 이후에는 이중·삼중 주차가 일상화돼 있고,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자녀 교육을 위해 거주를 유지하거나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가로 강남 생활권을 누리려는 수요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은마의 주거 여건은 또 다른 재건축 대어인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자주 비교된다. 두 단지 모두 노후화와 주차난을 겪고 있지만, 압구정 현대는 한강변 입지와 넓은 대지 지분을 바탕으로 자산 가치에서 앞선다.

2026년 1월 기준 은마 전용 84㎡가 30억 원대 중후반을 형성하는 반면, 압구정 현대는 50억 원을 넘어서며 뚜렷한 체급 차이를 보인다. 은마가 학군 중심의 실거주지라면, 압구정 현대는 전통 부촌의 상징성이 강조된다.

현재 은마아파트는 최고 49층 재건축 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압구정 현대 역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 중이다. 극심한 주거 불편을 감내해온 두 단지 중 어느 곳이 먼저 노후화의 굴레를 벗을지 부동산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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