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부담 논란에 철회’…KIA, 유튜브 멤버십 도입 계획 결국 무산
||2026.02.02
||2026.02.02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유튜브 채널의 유료 멤버십 도입을 예고했으나, 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면서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31일, KIA는 자체 유튜브 ‘기아타이거즈 KIA TIGERS’ 계정을 통해 ‘따뜻한 커피 한 잔 후원하기’라는 이름의 유료 멤버십을 실시하겠다고 안내했다. 최근 구독자가 37만 명을 넘긴 상황에서 새로운 수입원을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됐다.
공식적인 설명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금전적 부담이 뒤따르는 서비스였기 때문에 팬들의 실망이 커졌다. 안내 직후 구독자는 하루 만에 약 5천 명가량 줄었고, “입장권·유니폼·중계 구독료도 부담하는데, 이제 커피까지 책임지라는 거냐”는 반발이 이어졌다.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KIA는 1일 유튜브를 통해 멤버십 운영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독자 의견을 받아들여 2026년 멤버십 운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앞으로 더욱 신중히 채널을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팬들은 단순히 금전이 아닌 감정적인 피로감을 이유로 이번 사안을 비판했다. KBO 리그의 유료 OTT 중계 도입에 이미 불만이 쌓였던 상황에서 구단까지 별도 유료 서비스를 시도하자 반감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멤버십의 대표 혜택으로 내세운 ‘제작진과 선수단에게 커피 한 잔 후원’이라는 표현도 논란을 부추겼다. 실제 요금은 월 1,390원이었지만, 팬들에게 야구와 무관한 부담을 감정적으로 강요한 인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한화 이글스의 경우 월 990원의 유튜브 멤버십을 이미 운영하며 회원 배지, 이모티콘, 선공개 영상 등 구체적인 혜택을 제공해 기존과 차별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후원’보다는 콘텐츠 자체의 가치에 중점을 둔 점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KIA 멤버십 철회 안내엔 팬들의 기분을 헤아리는 직접적인 사과가 빠져 있었으며, 이로 인해 결정 후에도 팬들의 불만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튜브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