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훈, 녹음실서 숨진 채 발견…
||2026.02.03
||2026.02.03
힙합그룹 ‘피플크루’ 전 멤버이자 히트 작곡가인 오성훈의 1주기가 돌아왔다. 지난해 2월 3일 오성훈은 새벽에 녹음실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며칠 전에도 통화하면서 함께 작업하자고 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여러 발라드곡을 만들며 히트 메이커로 알려진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많은 가요 관계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시간이 흐른 뒤, 많은 누리꾼들은 고인의 1주기를 맞아 그를 향해 추모했다. 누리꾼들은 “노래로 위로받던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1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좋은 음악은 남아서 더 슬프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지금도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오면 멈춰서 듣게 된다”,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라며 고인의 음악을 기억하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앞서 오성훈은 1998년 MC몽이 속해있던 힙합 댄스그룹 피플크루로 데뷔했다.
그는 대인 기피증으로 2년간 멤버들과 밥도 먹지 않고 방송국을 혼자 다녔다고 말해 모두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지난 2002년에는 피플크루 3집 활동이 끝난 뒤, 자연스레 멤버들과 흩어졌다. 그러나 그와 함께 ‘피플크루’ 멤버로 활동했던 MC몽은 오성훈의 사망 후, 고인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후 MC몽은 자신의 SNS에 오성훈을 향한 추모 글을 게재하며, 많은 팬들에게 먹먹함을 자아냈다. 해당 게시물 속 그는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걸”이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다. 성훈아”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MC몽은 고인의 누나를 통해서 유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넌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 길을 내려갔을까?”라며 고인을 안타까워했다. MC몽은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라며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오성훈은 제이세라의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거미의 ‘기억해 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백현의 ‘너에게 가는 이 길 위에서’, 디셈버의 ‘가슴으로 운다’, 케이윌 ‘러브 119’, 환희 ‘반짝인다’, god ‘네가 할 일’ 등 여러 히트곡을 만들었다. 특히 그의 저작권협회 등록곡이 총 400여곡이 넘는다고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비록 현재 오성훈은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멜로디와 가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