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고동수, 경찰로 전향… 개그계 발칵
||2026.02.03
||2026.02.03
한때 SBS ‘웃찾사’ 무대에서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맨이, 이제는 경찰 제복을 입고 시민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바로 개그맨 출신 고동수의 이야기인데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7번 탈락 후 실제 경찰 된 ‘웃찾사’ 꽃미남 공채 개그맨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고동수는 개그맨에서 경찰로 전향하게 된 과정과 현재의 삶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고동수는 지난 2014년 SBS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찾사’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후 2020년 1월 경찰관이 된 이후 현재 햇수로 7년 차 순경으로 근무 중입니다.
고동수는 현재의 생활에 대해 “회사에서 묵묵한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개그맨 동료와 경찰 동료의 상반된 반응도 전했습니다.
그는 “개그맨 동료들은 경찰 됐다고 하면 ‘너가?’라고 하고, 경찰 동료들에게 예전에 개그맨이었다고 하면 ‘너가?’라며 놀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가 경찰이라는 새로운 길을 택하게 된 데에는 현실적인 고민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고동수는 “개그맨을 그만둔 시점이 30~31살 무렵이었다. 1~2년 차까지는 선배들이 많이 불러주셨곡 그때는 회당 30만 원씩 출연료를 받아 월 100만 원 중반 정도 벌며 생활했지만, 3년 차부터는 방송 출연이 끊기면서 수입이 거의 0원에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곧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집에서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다. 주변 친구들은 회사에서 자리를 잡고 결혼도 했는데 나는 백수였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고동수는 리프레시를 위해 시골 할머니 댁을 찾았던 일화도 전했는데요.
그는 “동네 다른 할머니께서 놀러 오셨는데, 할머니가 ‘동수야 지금 어디 일하고 있다고 해라’고 하셨다”며 “마음은 이해했지만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 과정 역시 녹록지 않았습니다.
고동수는 “2년 정도 준비해 시험만 6~7번을 봤다. 2년 내내 암흑 같았다”며 노량진에서 보냈던 힘겨운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또한 그는 “방황도 했다. 당시 정말 친한 친구 결혼식에 축의만 하고 거의 도망 나오듯이 나왔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더했습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 합격 소식을 접했을 당시 그는 “생각보다 덤덤했다”면서도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시는 게 좋았다. 현실적인 이유로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근무를 하면서 뿌듯함과 사명감이 생긴 적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고동수는 개그맨 경력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전했는데요.
그는 한때 자신의 개그맨 이력을 실패처럼 느끼며 숨기고 싶었던 적이 있었지만, 한 선배의 “대한민국에서 개그맨 (출신) 경찰은 너 오직 하나다”라는 말을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경찰에서) 미약하지만 제 능력을 좋게 봐주시고 경찰청 유튜브 촬영도 제안받았다”며 “과거에 실패한 경험들이 지금 와서 재평가되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주던 웃음과는 또 다른 방식이지만, 시민들을 안심시키며 일상에 작은 웃음을 전하고 있는 고동수의 행보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