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복통에 식은땀 미친듯이 흐르는데도 뉴스 진행한 김주하
||2026.02.03
||2026.02.03
2026년 현재, 방송계의 기술적 발전은 비약적이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생방송의 변수’가 있다. 바로 7년 전인 2019년 6월 19일, MBN ‘뉴스8’ 진행 도중 발생했던 김주하 앵커의 긴급 하차 사건이다.
당시 저녁 8시 뉴스를 시작하던 김주하 앵커의 안색은 평소와 확연히 달랐다. 메이크업으로도 가려지지 않을 만큼 창백한 얼굴 위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고, 이는 고화질 화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특히 북한 어선 관련 뉴스를 전하는 과정에서는 복통을 참는 듯 목소리가 떨리고 호흡이 가빠지는 모습이 포착되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방송 시작 약 10분 만에 김 앵커는 리포트 화면 뒤로 자취를 감췄다. 이후 화면에는 한상원 아나운서가 긴급 투입되어 남은 뉴스를 이어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방송 말미 한 아나운서는 “김주하 앵커가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뉴스를 이어받게 됐다”고 짧게 상황을 설명하며 뉴스를 마무리했다.
사건의 원인은 다름 아닌 ‘급체’였다. MBN 측은 이튿날 “김 앵커가 심한 급체로 인해 일시적인 복통과 어지럼증을 겪었으나, 안정을 취한 뒤 상태가 호전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김 앵커는 사고 바로 다음 날인 20일 방송에 복귀하여 “급할수록 꼭꼭 씹으라는 어른들 말씀이 와닿는 어제였다”는 재치 있는 사과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다시 인사를 건넸다.
2026년의 시점에서 이 사건을 다시금 돌아보는 이유는 단순히 ‘방송 사고’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극한의 통증 속에서도 13개 이상의 리포트를 끝까지 책임지려 했던 베테랑 앵커의 책임감과 프로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그녀의 투혼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방송인들이 가져야 할 사명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