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담배’ 논란 여파…아라이 감독·히로시마, “100% 야구”로 반격 선언
||2026.02.03
||2026.02.03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최근 불거진 ‘좀비 담배’ 논란을 계기로,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아라이 다카히로 감독은 2일 미야자키현 니치난에서 가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폼을 입는 순간만큼은 오직 ‘야구 100%’에 집중해야 한다”며, 내부 혼란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했다.
올해 히로시마는 스프링 캠프에서 ‘전체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복원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개별 조기훈련에 참여한 일부 선수가 스트레칭을 생략했으나, 더이상 예외를 두지 않고 투수와 야수 모두가 함께 몸을 푸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후지이 1군 헤드코치는 “포지션을 초월해 서로 얼굴을 맞대는 시간이 바로 이때”라며 구성원 간 교류 강화를 위한 변화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는 오전 첫 일정인 ‘전원 집합’으로 실행돼, 선수단 내부 소통과 단합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아라이 감독은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고, 단호한 어조로 “팀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태만한 태도를 보이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했다. 구단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무협 영화처럼 싸늘했다”며 당시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선수 하츠키 류타로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이른바 ‘좀비 담배’를 흡입한 혐의로 체포되며 논란이 일었다. 동료인 나카가미 다쿠토는 SNS를 통해 “다음에 만나면 뺨을 때리겠다”며 강한 질타를 남겼고, 아라이 감독 역시 유감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지도를 약속했다.
이 일로 인해 현지 경찰은 히로시마의 홈구장 및 훈련장은 물론, 미야자키 캠프장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 연루 가능성도 확인된 상황이다.
그러나 히로시마 구단은 외부 소란 속에서도 결속력을 다지며 8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목표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히로시마 도요 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