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성년 성착취’ 의혹…
||2026.02.04
||2026.02.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거듭 부인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 인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엡스타인과 친분이 없었을 뿐 아니라, 법무부에 의해 방금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엡스타인과 마이클 울프라는 부도덕한 거짓말쟁이 작가는 나 또는 내 대통령직을 훼손하기 위해 공모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마이클 울프는 언론인 출신 인물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다룬 폭로서 ‘화염과 분노’를 집필한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알려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게시물에서 “급진 좌파들의 헛된 희망은 여기까지”라며 “그들 중 몇몇 사람에게는 소송을 걸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게다가, 쓰레기 같은 말을 하기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과 달리 나는 더러움이 들끓는 엡스타인의 섬에 가본 적이 없지만, 거의 모든 부패한 민주당원과 그들의 후원자들은 갔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미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011년 엡스타인과 그의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이 서로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이메일에는 ‘피해자가 트럼프와 함께 내 집에서 수시간을 보냈다’, ‘트럼프는 한 번도 (경찰에) 언급된 적이 없다’, ‘아직 짖지 않은 그 개가 트럼프라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같은 메시지에 맥스웰은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13개월간 복역한 뒤 출소한 상태였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통해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었던 시기다. 한편 제프리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다. 생전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등 미국 정·재계를 대표하는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는 미성년자 36명을 포함한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미성년자 인신매매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018년 수감됐다. 이후 수사와 재판 절차가 진행되던 가운데, 엡스타인은 이듬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유럽 각국 왕실과 고위 정치인 등이 엡스타인과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