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의 힘 더했다’…르세라핌, 월드투어 앙코르에서 무대로 증명한 팀의 성장
||2026.02.04
||2026.02.04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르세라핌이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 앙코르 공연을 통해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단단해진 서사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로 구성된 르세라핌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약 20개 도시, 31회에 달하는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번 무대에는 글로벌 팬덤 '피어나'가 한데 모여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공연은 강렬한 불길이 타오르는 영상으로 시작돼, 삼각형 LED와 무대 디자인으로 이어지는 시각적 요소가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이어 블랙 계열 의상으로 등장한 다섯 멤버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오프닝을 장식했으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존재감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확장된 LED화면을 배경으로 한 VCR 영상에서는 멤버별 클로즈업과 몽환적인 연출, 깃털·스모그와 같은 효과가 접목되며 신비로운 공연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객석에서는 멤버의 얼굴이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지(EASY)' 무대에서는 힙합적 에너지가 폭발하며,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퍼포먼스가 르세라핌만의 개성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거친 움직임 속에서도 팀만의 결연함을 자연스럽게 표출했고, 구성원들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팀의 성장 서사를 직접 전달했다.
반면 '스완 송'에서는 청아한 목소리와 감정선이 강조되었고, 발레 동작을 접목한 안무로 예술성이 한층 부각됐다. 강렬한 곡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르세라핌의 다층적 매력이 한 눈에 드러났다.
'플래쉬 포워드', '블루 프레임', '소 시니컬' 무대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플레잉 데크를 활용해 팬들과 긴밀히 소통했다. 2층과 3층 관객과도 시선을 맞추고 인사를 전했으며, 바주카포로 사인볼을 선사하는 등 팬들과의 특별한 교감도 이루어졌다.
'파이어 인 더 밸리' 무대에서 현장은 극도의 열기에 휩싸였다. 공연 전 따로 응원구호를 연습한 뒤, “올레 올레” 함성으로 공연장은 단일한 목소리로 하나가 되는 풍경이 펼쳐졌다.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진 순간,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가 완성됐다.
후반부에는 '스파게티',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크레이지' 등 대형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속도감 넘치는 무대 전개와 레이저, 에어샷, 토치 효과가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압도적 쾌감을 선사했다.
공연의 핵심은 각 무대별로 특화된 인트로 트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에 있다. 이를 통해 공연 전체의 몰입도와 메시지가 극대화됐고,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야기의 흐름을 견고하게 연결했다.
이번 서울 공연장은 르세라핌 첫 단독 콘서트가 열렸던 공간으로, 과거의 기억을 되짚으면서도 한층 발전한 무대를 선보였다. 기술적으로 진화한 퍼포먼스에 풍성한 서사가 더해졌다.
투어의 마지막에 멤버 간 전해진 애정 어린 멘트에서도 단단한 팀워크가 드러났다. 약 1년 동안 묵묵히 함께 해온 과정은 르세라핌을 성장하게 만들었고, 위기와 흔들림 속에서도 굳은 의지로 무대를 지켜왔다.
결과적으로 이번 투어는 르세라핌 특유의 서사와 퍼포먼스가 완전히 결합된 공연으로 마무리됐으며,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쏘스뮤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