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도그 나이트 원년 보컬 별세’…“COPD로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 척 니그론 마지막 고백
||2026.02.04
||2026.02.04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미국의 대표 팝 밴드 ‘쓰리 도그 나이트’를 이끌었던 척 니그론이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일(현지시간) 현지 주요 매체들은 척 니그론이 캘리포니아 스튜디오시티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변인 측 설명에 따르면, 오랜 기간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아왔으며 마지막에는 심부전까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쓰리 도그 나이트는 1967년 척 니그론, 대니 휴튼, 코리 웰스가 공동으로 결성한 그룹이다. 이들은 1968년 발표한 데뷔 앨범 ‘Three Dog Night’로 플래티넘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수록곡 ‘One’은 빌보드 핫 100차트 5위에 오르는 성적을 남겼다.
1974년까지 이어진 활동 동안 7개의 앨범이 연이어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 들어 니그론은 약물 문제에 시달리면서 그룹 활동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후 극복의 시간을 거친 뒤, 밴드는 1976년부터 활동을 한동안 멈췄고, 재결합 후에도 1985년 해산에 이르렀다.
분리된 이후에도 대니 휴튼과 코리 웰스는 밴드 이름으로 무대를 이어갔으나, 척 니그론은 자신의 음악 길을 개척했다. 대변인은 양측이 해체 후 오랜 시간 소원한 상황이었다고 전했으나, 지난해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니그론은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겪은 병에 대해 “COPD로 인해 더 이상 무대를 지킬 수 없어 절망스러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관객들은 산소 마스크를 쓴 가수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기에, 변화가 필요했다”며 “여자친구가 산소 공급 장치가 연결된 특수 안경을 구해와 무사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치명적인 병마와 싸우면서도 마지막까지 음악을 향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척 니그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과 음악계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척 니그론 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