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박지훈이 그린 비극의 역사, ‘왕과 사는 남자’ 1위 출발
||2026.02.05
||2026.02.05
비운의 왕 단종의 마지막 이야기를 다룬 배우 유해진과 박지훈이 주연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설 연휴를 겨냥한 한국영화들 가운데 가장 먼저 개봉해 관심을 선점하는 전략으로 전 세대 관객을 공략한다.
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연출 온다웍스)는 첫날 11만779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가볍게 1위로 출발하면서 연휴를 앞둔 첫 주말인 6일부터 8일까지 거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왕과 사는 남자'는 계유정난 직후인 1457년 강원도 영월의 외딴 산골 청령포로 유배를 온 단종 이홍위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렸다. 마을 촌장 엄흥도는 먹고 살기 위해 유배지를 자처했지만 어렵게 모신 양반이 알고 보니 숙부 수양대군에 의해 폐위된 어린 왕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삶의 의지를 잃은 이홍위와 그의 진심을 알아가는 엄흥도와 순박하고 순수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핵심이다.
유해진은 마을 촌장 엄흥도, 박지훈은 단종 이홍위로 호흡을 맞췄다. 전매특허로 통하는 인간미 짙은 코미디부터 비극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현실에 아파하는 모습까지 유해진의 연기가 압권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시리즈로 주목받은 박지훈 역시 첫 영화 주연이자 사극 도전에서 역량을 뽐낸다.
'왕과 사는 남자'의 개봉으로 설 연휴를 겨냥한 영화들도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11일에는 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휴민트'(제작 외유내강)와 배우 최우식과 장혜진이 주연한 '넘버원'(감독 김태용·제작 세미콜론스튜디오)이 나란히 개봉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벌어지는 남북한 첩보원들의 긴박한 작전부터 죽음을 앞둔 엄마와 아들의 애틋한 관계를 다룬 작품까지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5일 오전 7시 기준 예매율에서는 가장 먼저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매율 29.8%, 예매관객 15만1016명이다. '휴민트'와 '넘버원'이 나란히 뒤를 이으면서 설 연휴 3편의 영화가 벌일 흥행 대결에도 기대감이 형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