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제 필요 없다?” 김정은의 ‘이것’에서 중국 삭제에 시진핑 발칵!
||2026.02.05
||2026.02.05
2026년 북한이 발행한 공식 달력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낸 선물이 2월과 8월 두 차례나 등장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물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상징을 중시하는 북한에서 ‘달력 등재’는 단순한 편집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메시지다. 북한은 김정은이 시진핑에게 보낸 새해 연하장조차 ‘이름 없는 직함 처리’로 일괄 통보했다. 예년과 달리 양 정상 간 우호적 표현도 일절 없이 공식 발표문은 건조하게 처리됐다. 북한의 대표적 대중 전문 분석가들은 “김정은이 대중 관계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한다. 푸틴과의 관계는 달력에, 시진핑과의 관계는 침묵으로 표현된 셈이다. 이것이 우연일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이는 북한 외교의 중대한 전환 가능성과 연결된다.
더욱 흥미로운 변화는 김정은의 직함에 나타난다. 2024년 9월 이후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을 ‘국가수반’으로 호칭하기 시작했다. 이는 김일성 시대 주석 직함과 정확히 일치하는 표현이다. 북한 헌법은 1972년 제정 당시 ‘공화국 주석’을 국가수반으로 규정했으며, 김일성이 사망할 때까지 유지된 직위였다. 이후 주석제는 폐지됐지만, 이번에 김정은이 ‘국가수반’으로 호칭되며 주석제 부활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또한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은 헌법 개정을 실시했지만, 그 조문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대내외적 파장이 큰 내용을 비공개하는 북한 특유의 방식을 고려할 때, 이미 김정은의 법적 지위 변화가 헌법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권력 구조의 변화는 외교 방향에도 깊은 영향을 끼친다.
만약 김정은이 ‘주석’ 직함을 공식화할 경우, 이는 북한 권력의 축이 ‘당’에서 ‘국가’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정치국과 노동당 중심의 기존 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국무위원회를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체제의 문을 여는 셈이다. 이는 후계 구도와 통치 구조 전반에 파장을 미친다. 김정은이 김일성의 유일한 법적 직위를 계승함으로써 명실상부한 ‘2대 주석’이 되고, 그 권위로 후계자를 직접 지명하거나 장기 집권을 정당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이러한 제도 개편은 단순한 체제 내부 정비가 아니다. 김정은이 중국이 아닌 러시아와의 동맹 강화로 전략 중심을 옮기겠다는 외교적 메시지이기도 하다.
중국과의 관계를 ‘일괄 연하장’ 수준으로 간소화한 김정은은 푸틴과는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 협력을 공공연히 시사했다. 무기 거래, 경제협력, 인도적 지원까지 다방면에서 러시아와의 접촉이 강화되고 있으며,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간접 지원국이라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푸틴의 선물이 북한 달력에 2회나 등장한 것은 단순한 친밀감 표현이 아니라, 북러 전략 동맹을 알리는 상징으로 해석된다. 이는 김정은이 중국보다 러시아를 더 우선시하는 외교 노선을 택했음을 암시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의 대북 제재와 경제지원 축소에 실망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푸틴에게 기대는 것이 대중외교의 대체전략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국가수반’이라는 호칭을 반복 사용하고, 헌법 개정을 비공개로 추진하고 있으며, 대외 관계에서도 중국을 멀리하고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일련의 흐름은 단일한 목표를 향해 수렴되고 있다. 바로 주석제 부활이다. 주석 직함의 공식화는 김정은 정권의 ‘절대 권위’ 재정립이자,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대외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선언이다. 이 변화는 북한 내부 체제뿐 아니라 한반도 외교 지형, 북중러 삼각 관계 전반에 중대한 변곡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이 김일성의 이름으로 돌아가는 순간, 북한은 새로운 시대에 진입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