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남동생이 먼저 남한으로 오고…뒤늦게 탈북한 딸이 받은 엄청난 선물
||2026.02.05
||2026.02.05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은 탈북민 딸이 대한민국에 마련된 ‘우리 집’을 처음 마주하며 벅찬 감동을 쏟아냈다. 최근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이별 3년 만에 한국에서 상봉한 탈북민 가족의 가슴 뭉클한 정착기가 담겼다.
먼저 입국해 터전을 잡은 어머니와 남동생의 뒤를 이어 마지막으로 가족의 품에 안긴 딸 민지수 씨는 서울의 새 보금자리에 들어서자마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민 씨는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를 둘러보며 “항상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그런 집이다. 너무 깔끔해서 이상할 정도”라며 연신 감탄했다.
특히 어머니가 딸을 위해 정성껏 꾸며놓은 ‘딸의 방’을 확인하는 순간 감동은 정점에 달했다. 어머니는 딸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평소 딸의 취향을 고려한 외출복과 분홍색 잠옷 등을 미리 사서 침대 위에 정갈하게 놓아두었다.
이를 본 민 씨는 “어떡해, 진짜 예쁘다. 완전 내 스타일”이라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클 때까지 옷 한 벌 제대로 사주지 못했던 미안함에, 좋은 게 보일 때마다 하나씩 사서 모았다”며 참았던 눈시울을 붉혔다.
딸의 화답도 이어졌다. 민 씨는 하나원 교육 기간 중 지급되는 소액의 간식비를 한 푼도 쓰지 않고 아껴서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왔다.
특히 북한에서 ‘재산이 불같이 일어나라’는 의미를 담아 집들이 때 선물하는 라이터를 건네며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가족이 다 함께 입고 여행을 가고 싶다며 남동생과 어머니를 위한 가족 티셔츠를 준비해 오기도 했다.
이날 가족은 어머니가 직접 만든 김밥과 북한식 감자 요리(감자채 볶음)를 나누며 수년 만에 한 밥상에 둘러앉았다. 민 씨는 “엄마 손을 잡고 길을 걷는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며 “가족이 나란히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힘들었던 기억은 다 잊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