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한 틈에… 李, 결국 ‘공격’ 당했다
||2026.02.05
||2026.02.05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 간 충돌이 격화되며 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는 발언까지 나오며 파장이 더욱 확산됐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법사위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 수위를 둘러싸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논란은 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사용한 표현을 추 위원장이 제지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나 의원은 발언 도중 ‘범죄자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에 추 위원장이 부적절하다고 제지하자 즉각 반발했다. 나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혜경 여사에게 여사라고 안 하고 김혜경씨라고 발언해도 방송 중단이 안 되는데 우리는 범죄자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발언도 이렇게 못 하게 하니까 참 저는 어이가 없다”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는 김어준 씨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식 장면을 언급하며, 김혜경 여사를 ‘김혜경 씨’로 표현한 발언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해도 너무하다”라며 “하다 하다 발언 중에 정회 당하기는 처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의 의회 운영 행태가 의회 독재”라고 주장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코미디 같은 말은 그만두라”, “위원장은 품위 유지 의무를 촉구할 수 있다”라고 맞섰다. 하지만 나 의원이 “끼어들지 말라”라고 응수하면서 두 사람의 언쟁은 더욱 격화됐다. 나 의원은 “발언 내용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라고 항의했지만, 추 위원장은 “부적절한 표현을 할 때는 경고 또는 제지를 할 수 있다”라고 받아쳤다.
그럼에도 나 의원은 “범죄자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게 틀렸냐”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추 위원장은 “이미 경고했기 때문에 발언권을 드리지 않겠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에도 나 의원의 항의가 계속되자 여야 의원들까지 고성을 주고받으며 회의장은 급속히 소란스러워졌다. 일부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질을 하며 대치했고, 회의 진행은 사실상 중단됐다. 소란이 가라앉지 않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그러나 나 의원은 퇴장 요구에 응하지 않고 위원장석으로 다가가 항의를 이어갔다. 나 의원은 “위원장 마음에 안 든다고 마이크를 끄는 사람이 어디 있냐”라며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이 말을 들은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이 이렇게 직접 위원장석에 다가와 폭언을 행사하고 손가락을 내저으며 삿대질을 하는 관계로 도저히 회의를 지속할 수가 없다”라고 정회를 선언하며 회의가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