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 요구에… ‘전면 수용’
||2026.02.05
||2026.02.05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해 사퇴 및 재신임 요구를 전면 수용하겠다는 초강수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상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며 당내 갈등의 공을 당원들에게 넘긴 셈이다. 장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 사퇴와 재신임 요구를 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주체를 향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장 대표는 “다만 저에게 그러한 요구하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소장파, 개혁파, 혁신파 그 어떤 이름을 갖다 대더라도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의 이번 발언이 당내 분열을 봉합하는 결단으로 평가받을지, 아니면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뇌관이 될지는 당원과 정치권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해당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서울시와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공동 주최한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장 대표의 입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당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때”라며 “직을 걸고 사퇴 요구를 하라니 참 실망스럽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오만하고 폭주하는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지방선거 승리를 바라는 국민이 많고, 당 지지자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기 위해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과 절연하고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런 판단에서 뜻 있는 분들이 당 지도부에 절연을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장 대표의 발언 방식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고민이 담긴 답변을 기대했는데, 자리를 걸라고 요구하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직과 시장직은 국민이 맡긴 자리인데, 그 자리를 걸고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하라는 것은 장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라며 “판단은 국민이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