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신 김건희에게 공개적으로 과잉 충성한 이 남자의 최후
||2026.02.06
||2026.02.06
평생을 ‘지키는 사람’으로 살아온 한 경호관의 끝은 결국 법정과 해임이었다. 1996년 대통령 경호처 공채 5기로 임용되어 30년 가까이 권력의 그림자로 지냈던 이광우 전 차장의 이야기다.
이광우 전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혐의(직권남용 등)로 법정에 섰다. 그는 당시 비화폰의 정보를 삭제하고 공수처의 체포 시도를 저지하는 등 조직적인 방해 공작을 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제기한 각종 혐의에 대해 이 전 차장은 “대통령 경호법에 따른 정당한 행위였다”며 국가보다 사수를 먼저 생각한 자신의 행동을 ‘충성’이라 강변했다.
관보와 정가 안팎에서는 이 전 차장이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이른바 ‘김건희 라인’의 핵심 인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공채 동기인 김성훈 전 차장과 함께 오랜 시간 같은 세력권 내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 2024년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발생한 이른바 ‘입틀막’ 사건의 실질적인 주도자라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그가 보여온 ‘경호’의 본질이 사실상 ‘비판 세력에 대한 통제’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2024년 12월 31일, 대통령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그는 차벽과 철조망, 심지어 기관총까지 준비하며 저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 아래 경호처 조직 전체를 움직였으나, 그 맹목적인 충성의 대가는 가혹했다.
2025년 6월 25일 고등징계위원회는 그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렸고, 이어진 2026년 1월 법정은 그의 행위를 유죄로 판단했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경호원은 결국 자신이 지키려 했던 권력과 법치 시스템에 의해 가장 먼저 희생되고 버려진 처지가 되었다.
충성의 그림자 속에서 스스로의 명예를 저버린 이광우 전 차장의 사례는, 공직자의 충성이 국가와 국민이 아닌 특정 개인을 향했을 때 어떤 파국을 맞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