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정호근, 신병 때문에… 결국 ‘비보’
||2026.02.06
||2026.02.06
배우이자 무속인 정호근이 신병으로 겪어온 가족사를 전하며 안타까운 비보를 전해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MBC 공채 배우 출신 정호근의 근황이 담겼다. 강렬한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했던 그는 2014년 신내림을 받은 뒤 배우 생활을 내려놓고 무속인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집안 대대로 이어진 사연도 공개됐다. 정호근은 친할머니가 이미 ‘신의 제자’였다고 밝히며, 누나와 여동생, 그리고 자신까지 삼 남매 모두 신내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 사람만 겪어도 집안이 감당하기 힘든데, 우리 가족은 세 명이 겹쳤다”며 신의 환란으로 인해 오랜 시간 시련을 겪어야 했던 가족사를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특히 그는 지난해 여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자아냈다. 여동생 역시 신내림을 받은 뒤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신장을 적출한 채 10년 넘게 버티다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정호근은 “지금도 죄책감이 남는다. 모든 선택이 결국 내 탓이었던 것 같아 후회가 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호근 또한 무속인이 되기 전 극심한 신병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이유 없이 온몸이 아프고, 특히 복통이 심했지만 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만 반복됐다고 한다. 귀에서는 벌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으며, 그는 “혹시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고민할 만큼 괴로웠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은 점집에서 “당신도 무당이다”라는 말을 들었고, 그 순간의 충격을 숨기지 않았다. 정호근은 “배우로 살아온 시간이 있었기에 그 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 격하게 반응했던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삶도 이어지고 있다. 아내와 자녀들은 미국에 머물고 있고, 그는 한국에서 홀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이제 함께 산 시간보다 떨어져 지낸 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이야기 했다.
여기에 더해 가슴 아픈 가족사도 전해졌다. 첫째 딸은 선천성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막내아들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품에서 떠나보내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그때 비로소 알게 됐다”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한편 정호근은 1980년대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허준’, ‘선덕여왕’, ‘대조영’ 등 다수의 사극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