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 박신양, 갑상선 문제… 공식 입장
||2026.02.06
||2026.02.06
최근 은퇴설이 불거진 배우 박신양이 갑상선 항진증 투병으로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4일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는 ‘성시경의 만날텐데ㅣ박신양. 첫 만남이었는데, 함께한 대화가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박신양은 러시아에서 연기 유학 중이던 20대 후반에 그림 한 점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를 알려면 예술을 알아야 한다는 숙제가 있는데 벽에 가로막힌 느낌을 오랫동안 안고 살았다. 러시아는 누가 챙겨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밥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수업이 끝나면 식사를 굶어가며 미술관, 박물관을 다녔다. 그때 작은 미술관에서 생전 처음 그림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전 처음이었고, 그때부터 조금씩 달라졌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는 그는 “그때 인상이 퇴색되지 않고 유지됐다. 밤을 새워서 촬영하다가도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그 인상이 떠올랐다. 연기를 열심히 하다가 허리도 다치고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서 하루에 30분 정도밖에 서 있을 수 없는 상태로 10년 넘게 지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시기에 러시아 친구들이 몹시 그립더라. 언제든지 예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폭넓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었다. 그들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그 그리움이 궁금해서 친구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날부터 밤을 새우고 3년 지나고 5년 지나고 10년이 지났다”며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를 상세히 전했다.
박신양은 지금까지 쌓인 작품만 200점이라며 “13년 정도 그렸다. 1년에 한 15개에서 20개 정도를 그렸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그러면 되게 부지러하셨던 것”이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박신양은 “나는 조금 더 부지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전시할 때 이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그린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알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작품 안 파냐”라는 질문에는 “그리움을 찾는 것처럼 친구가 몹시 그립고 내 그리움이 뭔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그렸다. 근데 이걸 어떻게 팔아야 하냐는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그런 채로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성시경이 “경제적인 걸 고민할 건 아니지만, 올인하는 삶이 어떤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묻자 박신양은 “물감, 캔버스 등 재료비, 작업실 비용 등이 상상초월이긴 하다. 심각하다”고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이에 성시경이 “버스 타고 왔다고 하더라”고 농담을 건네자, 박신양은 “버스 타고 걷는다. 세종문화회관 대관료도 굉장히 비싸다”고 재치 있게 응수를 두었다. 이날 박신양은 배우 은퇴설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연기를 못 해서 불만이 있거나 연기에 대한 미련이나 갈증이 있는 상태는 전혀 아니다”라며 “온전히 나로부터 나오는 표현을 하는 장르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내 마음에 꽂힐 만한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기를 할 여지는 분명히 있다”라며 “나는 연기를 끊지 않았다”라고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박신양은 1996년 데뷔 후 영화 ‘편지’, ‘약속’, ‘범죄의 재구성’, 드라마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싸인’,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 등에 출연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화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는 3월 6일부터 5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두 번째 개인전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을 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전시에 연극적 구조를 결합한 한국 최초의 ‘연극적 전시’를 표방하며, 박신양이 미술감독이자 무대감독, 연출가,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해 전시 전반을 총괄했다고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