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못 내서 쫓겨났다” 북한 외교관이 밝힌 북한 대사관의 실체
||2026.02.08
||2026.02.08
북한의 재외공관은 최근 몇 년간 연쇄 폐쇄로 40개 내외로 줄었다. 2023년부터 스페인, 세네갈, 기니, 앙골라 등 10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 국제 제재와 외화 부족으로 운영비 조달이 불가능해졌다.
로위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43개 공관으로 세계 58위를 기록하며 외교력이 급락했다. 과거 120개 이상이던 규모에서 절반 이하로 축소된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사관을 외화 수탈 기관으로 규정했다. “쌀 들여오고 외화벌이만 하는 곳만 두라”는 명령으로 대부분 철수시켰다. 비효율 공관을 “외화만 빨아먹는 하마”로 비판하며 대폭 정리했다.
한국은 190개국에 공관을 운영하는 반면 북한은 40개 남짓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70~80년대 북한이 앞섰던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탈북 전 외교관은 노르웨이 주재 시절 극심한 재정난을 증언했다. 본국 지원이 끊기자 월세를 내지 못해 건물주에게 쫓겨났다. 외교관 신분에도 불구하고 강제 퇴거를 당했다.
직원들은 부동산주에게 사정을 호소했으나 소용없었다. 이 사건은 북한 공관의 전형적 운영난을 상징한다.
퇴거 후 32평 아파트로 옮겨 조선인민주주의공화국 국기를 내걸었다. 현지에서 “대사관이 아파트에?”라는 소문이 돌았다. 정상 외교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직원들은 개인 자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본국에서 월급이나 운영비는 기대할 수 없었다.
북한 공관은 제재로 무역과 밀수가 막히며 자체 수입이 소멸했다. 과거 외교행낭 밀수로 운영비와 상납금을 마련했으나 이제 불가능하다. 영국 전 주북한 대사는 “공관이 독립 재정 운영”을 지적했다.
통일부는 “외화벌이 차질로 공관 유지 어려움”을 폐쇄 이유로 분석했다. 재정난이 외교 붕괴의 핵심이다.
탈북자는 한국 대사관의 안락함을 보고 체제에 환멸을 느꼈다. 북한 공관의 비참함과 극명한 대조였다. 이 ‘현타’가 귀순 결정의 결정적 이유였다.
고백은 북한 외교의 몰락을 여실히 보여준다. 세계 193개국 중 한국만 정상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현재 40개 공관도 재정난으로 위태롭다. 러시아·중국 의존 외 다변화가 어렵다. 제재 완화 없이는 추가 폐쇄 불가피하다.
국제사회는 이 실상을 압박 카드로 활용한다. 탈북자 증언으로 고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