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대놓고 ‘굴욕’ 당했다… 연예계 발칵
||2026.02.08
||2026.02.08
멕시코의 한 TV 연예 프로그램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팬덤 ‘아미’를 겨냥한 폄하 발언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발언 당사자들의 인식과 달리 현지에서는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방송된 연예 가십 프로그램 ‘치스모레오(Chismorreo)’에서는 BTS 월드투어 멕시코시티 공연을 둘러싼 티켓 예매 논란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 티켓 재판매 사전 모의 정황과 함께 이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대응을 다룬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을 본 패널들은 인기 공연의 경우 티켓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방송인 루이사 페르난다는 “예컨대 2월에 열리는 샤키라 콘서트도 매진됐다”며 “비싼 푯값으로 착취당한다고 느끼면서도 사람들의 판단력은 이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파비안 라바예는 “만약 내게 17살 딸이 있다면 숙제나 하게 할 것”이라며 “어떤 무명 가수 콘서트 때문에 울고불고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전해지는 동안 방송 화면에는 방탄소년단의 사진과 영상이 함께 사용됐다.
사회자가 “많은 아이가 BTS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게 꿈”이라며 제지에 나섰지만, 페르난다는 “장담하는데 팬들 절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으면서 콘서트를 보러 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해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직후 현지 시청자와 팬들 사이에서는 프로그램의 표현을 문제 삼는 반응이 확산됐다. ‘치스모레오’는 평일 오후 시간대에 편성돼 연예계 이슈를 자극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성격을 고려하더라도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 팬덤 ‘아미’의 주요 SNS와 방송 클립 댓글에는 학력과 팬심을 비하한 발언에 대한 항의가 잇따랐다. “글로벌 가수를 향한 시샘의 본보기”, “사회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는 가십 프로그램”이라는 비판과 함께, ‘세법 석사 학위 소지자’, ‘외과 의사’, ‘생명공학자’ 등 자신의 직업과 학력을 밝히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이 같은 논란은 멕시코 정부의 공식 반응과 대비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BTS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팝 아티스트다. 5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공연에 수많은 젊은이가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약 100만 명의 젊은이들이 티켓을 사고 싶어 하지만, 현재 확보된 티켓은 15만 장뿐”이라며 공연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외교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이 오거나 스크린 상영 같은 대안이 허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5월 7일과 9일, 10일 멕시코시티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투어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일본,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총 34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