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문화 길을 닦다’…故 이규형, 영화·저서로 남긴 청춘의 자취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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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故 이규형 감독이 지난 2020년 2월 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지 6년이 흘렀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신일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 감독은 1983년 영화 '사랑 만들기' 시나리오 집필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어 '내 사랑 짱구', '욕망의 거리'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면서 1986년 이규형 시네마를 설립하고 직접 기획과 연출을 맡아 본격적인 영화감독의 길을 걸었다.
배우 강수연, 박중훈이 출연한 1987년작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는 관객의 큰 호응과 함께 흥행 성과를 기록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제2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일본 대중 문화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 ‘일본대란’, ‘J. J가 온다’, ‘일본을 먹는다’ 등 다양한 관련 서적을 집필했으며, 1991년에는 일본에 직접 건너가 SBS 특집 ‘이규형의 일본스케치’를 기획·취재해 일본 사회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전달했다. 특히 ‘J. J가 온다’는 “한일 교류의 새로운 자극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마지막 길에는 방송인 최양락, 팽현숙 등이 찾아 깊은 애도를 표했다. 최양락은 “감독의 빈소에 몇 안 되는 조문객만 남아 더욱 안타까웠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규형 감독은 담도암 수술 후 투병 중 끝내 암이 재발하며 환갑을 조금 넘긴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사진=영화 '난 깜짝 놀랄 짓을 할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