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명’ 한동훈, 새 출발 나섰다… 정치권 ‘술렁’
||2026.02.09
||2026.02.0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명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새 출발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지지자들과 직접 호흡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예지·배현진·고동진·김성원·박정훈·우재준·유용원·정성국·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주최 측은 현장에 모인 인원이 최소 1만 5000명에서 최대 2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무대에 올라 “제가 제명을 당해서 앞에 붙일 이름이 없다”라며 “그냥 한동훈“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정치하면서 여러 못 볼 꼴을 당하고 제명까지 당하면서도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라고 알렸다. 이어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란 기대를 가지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 저는 그런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 정치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키우기 위해서 정치하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이날 한 전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의 공직·정치 생활을 회고하던 중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다.
관객들이 “울지 마!”를 외치자, 그는 “여러분. 저를 너무 그렇게 멜랑꼴리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시라”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 오면 빛이 굉장히 강해서 그런 거다. 론스타 얘기하다 울 일은 없지 않나. 오해하지 마시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그대로인데 공직 생활하는 동안에, 정치하면서 저를 공격하는 공격자들이 계속 바뀌어 왔다”라고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었다가 윤석열(전 대통령)이었다가 지금은 극단주의 장사꾼이었다가 그 사람들 누구도 제가 ‘강강약약’하며 살아왔다는 걸 부인하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계엄 옹호나 ‘윤어게인’, 극단주의자들이 주류가 아닌 양 끝에 있는 건 위험하지가 않지만, 그 극단주의자들이 지금 중심 세력을 차지하려고 한다”라며 “(이는) 대단히 위험한 퇴행”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를 막을 해법으로 “행동하는 다수가 중심 세력이 되는 것”을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는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이었다. 우리가 함께 지금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을 시작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서는 “미리 알았다면 가족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며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입당 2년 1개월 만에 당을 떠나며 정치 인생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