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냐 삼진머신이냐’…무라카미 무네타카를 둘러싼 빅리그 극과 극 평가
||2026.02.09
||2026.02.09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무라카미 신드롬’이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SNS는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의 2026시즌 무라카미 무네타카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136경기에 출전, 타율 0.232, 30홈런, 80타점, OPS 0.79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홈런이다. 팬그래프는 무라카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아메리칸리그 공동 10위권에 해당하는 장타력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와 같은 거포들과 견줄 만큼의 수치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또한 짐 보우덴 전 단장은 무라카미의 파워에 대해 “50홈런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카일 슈와버와 비견될 만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라카미의 정확성 측면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기록한 통산 타율이 0.270에 그치며, 지난 시즌 NPB에서는 헛스윙 비율이 36.7%, 삼진 비율이 28.6%를 기록했다. 특히 패스트볼 컨택율은 63%에 머물렀고, 변화구 대처 능력은 51%로 더욱 낮았다.
팬그래프는 무라카미의 메이저리그 삼진 비율을 31.4%로 추산했다. 이는 일본 시절과 비교해 2.8%p 높아진 수치이며, 과거 박병호, 김하성, 요시다 마사타카 등 아시아 출신 타자들이 미국 진출 후 삼진 비율이 급격히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과 한국 무대를 모두 경험한 데이비드 맥키넌은 “40홈런을 치는 올스타나, 타율 2할2푼 미만에 삼진 200개를 넘기는 실패작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성패의 갈림길이 극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라카미는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498억 원) 계약을 맺었다. 애초 최대 8년 1억8000만 달러까지도 거론됐던 것과 비교하면 계약 규모는 작아졌으나, 이는 힘 있는 스윙에 대한 인정과 동시에 컨택 능력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시카고에서 무라카미가 ‘공갈포’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스왈로스 SNS, MLB SNS,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