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도 인정한 재능’…사이키, WBC 최종 명단 제외된 속사정
||2026.02.10
||2026.02.10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사이키 히로토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제외되면서 일본 야구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사이키는 지난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정상급 투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또한 시즌 전 LA 다저스를 상대로 5이닝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당시 메이저리그 감독도 “메이저리그에 어울리는 실력”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대표팀 명단이 확정된 후 사이키의 이름은 제외됐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소속팀 한신 구단의 요구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센트럴리그 선수 가운데 한신에서 이미 네 명이 대표팀에 뽑힌 상황에서, 구단 측이 추가 선발에 대해 ‘다섯 번째는 과하다’며 우려를 전달했다는 현지 관계자의 의견도 나왔다.
구단 입장에서는 2연패 도전과 사이키의 핵심적인 역할을 고려해 선수 보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계절이 바뀌며 한신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사이키가 WBC 공인구 적응이나 시즌 준비 과정에서 겪을 부담을 우려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대표팀 합류에 실패하면서 사이키는 자신의 실력이 아닌 팀의 사정으로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선보일 기회를 잃게 됐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었던 만큼 WBC 출전이 귀중한 기회였으나, 최종 엔트리 확정 직전까지도 훈련을 이어갔음에도 결국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안게 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선수의 개인적인 꿈과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 사이키가 정규시즌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baseballking, sponichi, Kyod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