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뒤늦게 전해진 소식… ‘눈물 바다’
||2026.02.10
||2026.02.10
가수 김수철이 과거 고(故) 안성기에게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고백하던 중 고인의 마지막을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10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서는 ’30년 만에 공개되는 작은 거인의 비밀창고’로, 가수 김수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가 면모를 드러냈는데요. 가요 뿐만 아니라 국악에도 힘을 쏟은 김수철은 자신이 작곡한 ‘서편제’의 OST ‘천년학’이 나오자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는 “국악을 공부하면 수입이 없다. 국악 공부한 걸 녹음해야 하는데 돈이 없었다”라며 “성기형한테 ‘내가 국악 공부해야 하는데 돈이 떨어졌어’라고 했다. 국악은 가요의 두세배가 들고 돈이 안 된다. 그런데 성기 형이 그 큰 돈을 다음날 입금해줬다. 그걸로 녹음했다”라고 밝히며 고인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7~8년이 지났는데 내가 주기적으로 공부하니까 또 돈이 떨어졌다. 그땐 오케스트라랑 하니까 돈이 더 많이 들었다”라며 다시 안성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김수철은 “보통은 ‘너 돈 안 는데 왜 자꾸하냐’ 해야하는데 ‘얼마 필요하니?’ 해서 또 그 다음 날 입금해줬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또한 대학시절, 고 안성기의 추천으로 영화 ‘고래사냥’에도 출연했다고 밝힌 그는 “당시 ‘키 작고 어리버리한 아이’로 나를 추천했다. 영화 출연 이후 ‘못다 핀 꽃한송이’가 역주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수철은 “국악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지원해주셨다”라며 “돌아가시기 전까지 가끔 연락했는데 나중엔 몸이 마비되면서 연락이 안 되더라. 형수랑 통화했는데 막바지가 왔구나 했다. 형이 내가 그림 그리는 줄 모르고 돌아가셨다“라고 말하고 끝내 오열했습니다. 이에 박애리는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내 동생 음악 들으며 가니 참 좋다’ 하셨을 거고, 지금도 하늘에서 ‘내 동생 나한테 말도 안하고 이렇게 멋진 작품을 잘 그렸구나 멋지다 과연 내 동생이다’ 하고 계실 거다”라며 김수철을 위로했습니다.
또한, 김수철은 “소록도에 후배가 군의관으로 있었다. 내려와달라고 하는데 아무도 가기 싫어했다. 혼자 7시간을 내려갔었다. 대화 중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취미를 여쭸더니 TV에 나오는 연예인 보는 게 낙이라고 해서 위문 공연 안 오냐 했더니 한번도 안 왔다고 했었다”라며 “올라오자마자 성기형한테 ‘가을에 시간 좀 있냐. 착한 일 한번 하자. 소록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연예인 본적 없다더라. 형이 좀 가줘’ 했더니 바로 알았다고 했다. 그 다음부터 ‘서편제’ 배우들과 연예인 30명을 섭외해서 갔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모른다”라고 고 안성기와의 추억을 공유했습니다.
한편, 고 안성기는 지난 1월 5일 서울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습니다. 향년 74세. 고인은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졌습니다. 이후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아역배우로만 70만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 어린 시절 찍은 작품 중 상당수가 유실되어 정확한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출연한 작품은 150편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