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규, “트럭에 깔려”… 교통 사고로 ‘즉사’
||2026.02.10
||2026.02.10
전 아나운서 최선규가 방송에서 교통사고로 3살 딸을 잃을 뻔했던 순간을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유튜브 채널 ‘CGN’에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1992년 9월 26일을 잊지 못할 날로 꼽았다. 그는 토요일 오전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방송을 마친 뒤에야 “딸 교통사고로 생명 위독, 강남 성심병원 응급실”이라고 적힌 쪽지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딸은 당시 세 살로, 골목길에서 이삿짐 트럭에 연달아 치이는 큰 사고를 당했다.
최선규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주말 공사로 도로가 막혀 차가 움직이지 않았고, 그 사이 그는 차 안에서 딸의 생명을 붙들기 위해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딸을 살려주면 나를 데려가 달라고 소리치며 1시간을 빌었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더 절망적이었다. 딸은 현장에서 이미 숨을 거둬 하얀 천에 덮인 채 반응이 없었고, 그는 아이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아이의 몸에서 미약한 온기를 느꼈고, 주변 의료진에게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딸의 목에 이물질이 걸려 있다는 직감에 입 안으로 손을 넣어 핏덩이를 꺼냈다고 했다. 이후 딸의 호흡이 돌아왔고,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가 이어졌다. 그는 “의료진들에게 이미 나는 미친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라며 당시의 혼란과 공포를 담담히 전했다.
딸은 그 사고로 3세부터 5세까지 약 2년간 병원 생활을 해야 했다. 이후 왼쪽 눈에 후유증이 남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차 회복됐다고 밝혔다. 최선규는 또래 아이들의 시선이 딸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돼 가족과 상의 끝에 캐나다 유학을 결정했고, 그 선택으로 20년 넘게 기러기 아빠로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시 기러기 아빠를 선택하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현재 그의 딸은 성인이 돼 후유증 없이 지내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항공사 지상직으로 근무한 뒤 결혼과 출산까지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선규는 1986년 KBS 13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해 1991년 SBS 창사 멤버로 활약했으며, 1993년 퇴사 후에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88년에는 양정연 씨와 결혼했다. 이후 지상파 출연보다는 CTS기독교 TV의 대표 프로그램인 ‘내가 매일 기쁘게’ 진행자로 시청자들에게 더 친숙한 얼굴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