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외국인 처녀와 결혼” 민주당 출신 정치인 논란
||2026.02.11
||2026.02.11
인구 소멸 대책으로 외국인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국제적 망신을 샀던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민원인에게 욕설까지 퍼부은 사실이 드러나며 결국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처리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 생방송이었다. 김 군수는 지역 인구 감소 대책을 논의하던 중 “정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 좀 해갖고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이런 어떤 특별 대책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여성을 인구 정책의 도구이자 ‘수입 대상’으로 묘사한 이 발언은 즉각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인종차별적 인식과 성인지 감수성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라남도가 베트남과 스리랑카 대사관에 공식 사과문을 전달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외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김 군수가 민원 현장에서 지역민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김 군수는 민원인이 지역 현안에 대해 항의하며 고성이 오가자 “아, 고놈도 시끄럽네”라고 말한 데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 XX의 XX”라는 등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평소 주민들에게 “자네”라고 부르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공직자로서의 자질 논란이 최고조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2월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군수에 대한 비상징계를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김 군수의 발언이 당의 강령과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판단,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사람은 수입 대상이 아니며 여성은 인구 정책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김 군수의 즉각적인 군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무소속 당선 후 민주당에 입당했던 김 군수는 이번 조치로 다시 무소속 신분이 되었으며,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지방선거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