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 vs '왕사남', 설 연휴 불꽃 경쟁 예고
||2026.02.11
||2026.02.11
설 명절을 앞둔 극장가에서 여느 때보다 치열한 흥행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세 편의 한국영화 기대작이 11일 정면으로 맞붙는 경쟁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이는 관객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까지 새롭게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판세와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10일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 4일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이다. 1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5일 만인 8일 전국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한 뒤 10일 현재까지 119만500여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날 하루 9만558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힘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이에 도전하는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가 맹렬한 기세로 관객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1일 개봉하는 영화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38%대 실시간 예매율과 18만7800여명의 예매관객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25.8%로, 12만6000여명이 예매관객수로 ‘휴민트’로 밀리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판세는 아직 그 경쟁의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왕과 사는 남자’가 이미 상영 2주차에 돌입한 가운데 새로운 개봉작으로서 ‘휴민트’에 대한 관객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1일 흥행 성적에 따라 14일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 연휴 극장가의 판도를 어렴풋하게나마 전망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작품 모두 최근 시사회를 통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왕과 사는 남자’는 유해진이 이끄는 박진우, 전미도, 유지태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조합에 대한 관객 찬사를 받고 있다. ‘휴민트’는 액션과 첩보, 멜로의 깊은 감성이 어우러지는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 조인성·박정민·신세경·박해준 등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두 작품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사이 최우식이 장혜진과 2019년 ‘기생충’ 이후 7년 만에 극 중 모자지간의 인연을 맺은 ‘넘버원’에 대한 관심도 작지 않다.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을 소재 삼아 엄마와 아들 사이에 드러나는 애틋한 감성의 이야기가 가파른 현실 속 따스한 이야기로 다가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개봉하는 영화는 10%대 실시간 예매율로 ‘휴민트’와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3위에 안착하고 있다. 4위인 외화 ‘폭풍의 언덕’의 4%대 실시간 예매율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이다.
설 명절 연휴를 앞둔 극장가는 이 같은 흥행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오랜만에 ‘잘 차려진 밥상’을 관객 앞에 내놓게 됐다. 숟가락을 든 관객이 처음 맛볼 메뉴가 무엇일지 바라보는 극장가와 영화계의 시선은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