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투성이 유니폼 재현’…텍사스 레인저스, 전설의 명장면으로 팬심 자극
||2026.02.11
||2026.02.11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팬들에게 전설적인 순간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마련한다. 오는 5월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를 찾는 관중 전원에게 ‘피 묻은 라이언’ 복제 유니폼이 특별 증정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 이벤트는 수년간 팬들이 꾸준히 요청해온 아이템으로, 구단의 엔터테인먼트·홍보·제작 부문 부사장 척 모건은 이러한 배경을 언급했다. 홍보 및 야구장 엔터테인먼트 담당 이사 재커리 가이스트 역시 타이밍이 무르익었다는 점에 의미를 더했다.
노스탤지아를 자극하는 이 유니폼의 모티브가 된 장면은 1990년 9월 8일, 보 잭슨의 강한 타구에 입을 다친 놀런 라이언이 끝내 마운드를 지킨 경기에서 비롯됐다. 라이언은 입술 부상에도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피로 물든 유니폼과 함께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케니 로저스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승리를 완성했다. 해당 경기에서 레인저스는 라파엘 팔메이로의 결승타로 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해당 시즌 중 라이언은 레인저스에서 두 번째 해를 보냈으며, 30경기 선발 등판, 204이닝 소화, 평균자책점 3.44, 아메리칸리그 최고 수준의 WHIP 1.03, 232탈삼진, WAR 3.5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놀런 라이언은 2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5,714탈삼진, 7번의 노히트노런이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이뤘으며, 선수 생활 마지막 5년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보내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레인저스 소속 때에도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08~2013년에는 구단의 사장 겸 CEO로도 활약했다.
구단 측은 “미국 어느 스포츠 바를 가도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언급하며 그 상징성을 강조했다.
문제의 유니폼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한 시대를 상징하는 스포츠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은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사진=TASO(Texas Association of Sports Officials), ML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