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母, “일어나지도 못해”… 심각한 상태
||2026.02.11
||2026.02.11
가수 송가인의 어머니가 과거 신병을 앓았다고 털어놓으며 당시 상황이 안 좋았음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국악방송라디오’에 공개된 ‘명인, 명창의 삶과 음악이야기 – 송순단 명인’ 편에서 송가인의 어머니인 송순단 명인은 자신의 삶을 바꿔놓은 신병과 그 이후의 시간을 담담히 이야기했다.
송순단 명인은 딸이 돌을 지난 무렵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렸다고 회상했다. 머리와 허리가 극심하게 아파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물조차 마시기 힘들 정도였다는 것. 이런 상태가 1~2년도 아닌 3년 가까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는 “너무 아파도 어디 가서 말도 못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신병’이라 했고, 친정어머니가 무속인이었기에 그 신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신내림을 피하고 싶어 대구 팔공산과 계룡산을 찾아 기도까지 올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가족의 설득 속에 결단을 내렸다. 특히 시어머니가 “아파서 죽는 것보다 낫지 않겠느냐”며 남편을 설득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무속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 남편의 반대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내림 이후의 삶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처음에는 신당을 차리고 조용히 지내려 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갈등 끝에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손님을 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무녀로서의 길을 걸으며 여러 현장을 따라다니며 굿의 과정을 익혔다고 밝혔다. “소리를 배운 것이 아니라 굿의 절차를 배웠다”는 그의 말처럼, 처음부터 명인의 길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이후 조공례 선생의 권유로 1991년 진도씻김굿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쉽지 않은 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오기로 버텼고, 결국 이완순 선생을 찾아가 곁에서 뒷바라지를 하며 배움을 이어갔다. 녹음한 소리를 반복해 들으며 스스로를 단련한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뜻하지 않게 시작된 길이었지만, 긴 시간의 고통과 노력 끝에 그는 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의 전승교육사로 자리매김했다. 송순단 명인은 자신의 삶을 통해 무속인의 길이 단순한 운명이 아닌, 끈기와 배움이 쌓여 완성된 과정이었음을 보여줬다.
한편 송가인은 2012년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가’로 가요계에 데뷔해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초대 진(眞)에 오르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