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총공격 예상, 준비태세 가동” 1초에 수십미터 움직이는 수중드론 개발한 북한
||2026.02.12
||2026.02.12
북한은 과거 공개 행사에서 ‘해일’로 명명된 수중 무인체계를 선보인 바 있다. 북한 매체는 이를 장거리 수중 공격 수단으로 소개했지만, 외부에서는 실전 배치 여부와 기술적 완성도에 대해 신중한 평가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상·수중 무인체계가 실제로 군함과 항만을 공격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소형 무인 플랫폼의 파괴력이 현실적 위협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변화는 기존 해군 전력 중심 방어 개념이 충분한지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소형화·저비용화된 고속 수중 드론을 개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수중에서 초당 수십 미터에 달하는 속도를 유지하려면 추진 효율, 배터리 밀도, 소음 억제 기술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수중 환경은 공기보다 저항이 훨씬 크기 때문에, 속도와 항속거리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외부 분석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체계가 실제 작전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기술 완성도와 별개로, 저비용·대량 투입 개념 자체는 해군 방어 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주요 항만 기능이 국가 경제와 직결된다. 부산·울산·광양 등 산업 항만은 에너지와 원자재, 수출 물동량의 핵심 거점이다. 소형 수중 무인체계가 항만 인근에 침투해 매복하거나 기습 공격을 시도할 경우, 단일 타격만으로도 심리적·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수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수심 변화와 해류가 복잡하고 선박 통행량이 많아, 소형 표적을 탐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는 대응 체계 설계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변수다.
전문가들은 기존 대형 함정 중심 방어 개념만으로는 무인 위협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무인 해상·수중 감시체계 확대, 상시 감시망 구축, 항만 방호 체계 강화, 신속 획득 체계 개편 등이 대응책으로 거론된다. 핵심은 네트워크 기반 감시와 다층 방어 체계를 결합해, 저비용·대량 위협을 분산 탐지·차단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특정 무기 대응을 넘어, 해상 교통로와 산업 기반을 보호하는 전략적 과제로 이어진다.
수중 무인 위협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위협의 본질이 기술 과시가 아니라 구조적 취약성을 파고든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속도나 위력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은밀하게 접근하고 어디를 노릴 수 있는지다. 해상 교통로와 항만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국가 생존과 직결된 영역이다. 새로운 무기보다, 그에 맞는 방어 개념 전환이 더 시급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