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보던 무기인데” 미 해군이 공개한 ‘이 드론’ 중국은 꿈도 못 꿀 기술
||2026.02.12
||2026.02.12
어뢰를 발사하는 것은 물론 수면 위로 공중 드론까지 띄울 수 있는 최첨단 무인 잠수정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다목적 무인 잠수정(MMAUV) ‘램프리(Lamprey)’를 처음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세부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기 동력 기반의 직사각형 구조와 후방·측면 추진기 2기를 갖춘 설계가 확인됐으며, 단순 정찰용을 넘어 공격과 감시, 기만 임무까지 수행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록히드마틴 측은 램프리가 미 해군의 은밀 접근 및 해상 봉쇄 작전 요구에 맞춰 설계됐다고 밝히며 수중에서 공격·감시·정찰·다중 정보 수집·해저 장비 배치 등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램프리의 가장 독특한 능력은 적 또는 아군 함선과 잠수함 선체 하부에 밀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칠성장어가 바위에 빨판처럼 달라붙는 구조에서 착안한 것으로, ‘램프리’라는 이름 역시 여기서 유래했다. 이 부착 기능은 단순 은밀 침투를 넘어 작전 개념 자체를 확장시킨다. 아군 함정에 부착한 채 장거리 이동을 수행한 뒤 임무 해역에서 분리되어 정찰이나 공격을 수행하고, 이후 다시 모함에 합류하는 방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대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광범위한 해역에서 분산 감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기존 대형 함정 중심의 작전 패러다임을 바꾸는 분산형 해상 네트워크의 핵심 노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워존은 램프리가 해상 요충지나 전략적 거점에 배치될 경우 ‘반접근·지역거부(A2/AD)’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함정이나 잠수함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해역에서 대신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분쟁 초기 단계에서 적 방공망과 해상 통제망을 교란하는 선봉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어뢰와 기만 장치 발사 능력, 공중 드론 운용 능력을 동시에 갖춘 점은 단일 플랫폼이 수중·수상·공중 영역을 연결하는 다영역 작전(MDO) 개념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단순 무인 잠수정이 아니라 복합 전장 허브로 진화한 사례라는 의미를 가진다.
미 해군은 이미 수년 전부터 무인 잠수정에서 공중 드론을 발사하는 개념을 시험해 왔으며, 램프리는 이러한 구상을 실제 전력화 단계로 끌어올린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국 역시 지난해 9월 베이징 군사 퍼레이드에서 다양한 수중 드론을 공개하며 무인 해양 전력 확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미·중 간 수중 무인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램프리의 등장은 단순한 신무기 공개를 넘어 전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해상전은 점점 더 ‘보이지 않는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어뢰를 쏘고 드론을 띄우고 함선에 달라붙는 무인 잠수정의 등장은 바다 전장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