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도 李” 이원종, 결국 ‘초유의 사태’…
||2026.02.12
||2026.02.12
배우 이원종이 이재명 대통령을 적극 지지한 인물로 알려진 가운데 결국 외면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면접 심사에서 대상자 5명이 모두 탈락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조만간 재공모 절차를 진행해 새 원장 인선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방송, 웹툰, 게임 등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을 지원·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다. 원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 실적 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봉은 상여금을 포함해 2억 원을 넘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해당 자리는 2024년 9월 조현래 전 원장 퇴임 이후 1년 5개월째 공석 상태로, 현재는 유현석 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공개모집을 통해 총 32명의 지원자를 접수했고, 서류 심사를 거쳐 5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군에는 이원종을 비롯해 방송사 및 제작사 관계자 등 콘텐츠 업계 종사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심사에서 합격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재공모 절차를 통해 새 원장 선임 작업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원종은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구마적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큰 체구와 선 굵은 인상, 묵직한 저음 덕분에 존재감이 뚜렷한 인물을 주로 연기해 왔다. 특히 영화 ‘달마야 놀자’의 현각 스님, ‘신라의 달밤’의 마천수, ‘황산벌’과 ‘평양성’의 연개소문, 드라마 ‘쩐의 전쟁’의 마동포 등 강단 있는 인물이나 개성 강한 역할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혀왔고, 여러 차례 유세 현장에 함께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직속 K-문화강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유세 중 “뼛속도 이재명”이라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 같은 행보로 인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자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보은 인사’ 가능성을 언급했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공공기관장의 전문성과 역할을 강조하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면접 심사에서 후보자 전원이 적격 판정을 받지 못하면서 논란은 일단 수그러든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