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 유산 뒤엔 살인극’…댄 세라피니 “내가 쏜 적 없다” 법정 공방 일파만파
||2026.02.12
||2026.02.12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메이저리그 1라운드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까지 활동 무대를 넓혔던 댄 세라피니가 끝없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재심 심리에서는 세라피니가 수감 생활 중 백인 수감자 파벌 ‘화이트 가이즈’를 조직해 규칙을 어긴 동료들에게 고강도의 체벌성 운동을 시킨 사실을 시인한 사건이 논의됐다.
과거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야구 스타였지만, 세라피니는 교도소 내에서 수감자들을 통제하는 '키홀더' 역할까지 맡게 된 현실을 인정하며 법정에서는 직접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500회에 달하는 버피 테스트를 다른 수감자들에게 강제한 사실은 부인하지 못했다.
교도소 내 파벌 운영뿐 아니라, 그간 세라피니가 저질렀던 다양한 범죄 사실도 법정에서 드러났다. 그는 마약 거래와 투약, 보험 사기, 접근금지 명령 위반 등에도 연루됐음을 인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벌어들인 약 1,400만 달러의 재산을 투자 실패로 잃었던 세라피니는, 아내가 물려받을 예정이던 장인의 재산 약 2,300만 달러를 노리고 불륜 관계였던 여성과 공모해 총격 사건을 벌인 혐의로 1급 살인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그는 변호인이 부족했다는 근거로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장모가 남긴 음성 메시지를 증거로 내세워 결백을 항변했으나, 검찰은 장모가 범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수사 당시의 녹취록을 제출하며 맞섰다. 장모는 당시 총격을 견디고 살아남았지만, 2년 뒤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세라피니의 재심 청구 가능성은 오는 20일까지 결정되며, 기각 시 곧바로 형량이 선고될 예정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야구 유망주의 추락은 결국 감옥 안팎의 사건들로 스포츠계에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사진=All sports, 험볼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